냉장고·에어컨·TV ‘에너지효율 등급’ 깐깐해진다

냉장고·에어컨·TV ‘에너지효율 등급’ 깐깐해진다

류찬희 기자
입력 2020-12-29 11:40
업데이트 2020-12-2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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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부터 기준 상향 조정
냉장고 ‘부피당 소비전력’으로
1등급 제품 3분의1로 줄어들 듯

내년 10월부터 냉장고 1등급 제품 비중이 현재보다 3분의 1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냉장고, 에어컨, TV의 에너지소비효율 등급 기준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 기준 개편을 담은 ‘효율관리기자재 운용 규정’ 개정안을 확정하고, 29일 고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냉장고는 효율 지표가 ‘부피(냉장실·냉동실)당 소비전력’으로 변경된다. 소비자가 이해하기 쉽게 개선하고 측정기준도 현실화했다. 이렇게 되면 1등급 제품 비중은 현재 약 29%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예컨대 A사의 500ℓ 이상 용량 냉장고는 현재 1등급이지만 내년 10월부터는 3등급으로 하락한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등급별 효율 기준을 현실화하고, 5등급 효율 기준을 기존 대비 40% 올렸다.

스탠드형 에어컨은 현재 등급 기준이 다소 높아 시중에 1∼2등급 제품이 거의 없지만, 이번 개정으로 1∼2등급 제품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신 현행 5등급 제품이라면 내년에는 5등급 밑으로 떨어지게 돼 생산할 수 없게 된다.

TV도 냉장고처럼 소비전력 값이 실제 사용자 환경에 가깝도록 측정 기준을 현실화한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B사의 해상도 4K급 모델은 현재 1등급에서 앞으로 2등급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에너지효율등급 기준을 높이면 제작사들이 중장기적으로 강화된 기준에 맞춰 제품을 내놓아 제품의 효율 등급이 전반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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