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미국의 제재조치 비판한 화웨이
쑨루위안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도중 그동안 화웨이의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화웨이 제공
한국화웨이 제공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칩셋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살펴보면 한 기업(화웨이)이 제재를 받고 연결된 협력사들이 연이어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칩셋 생산 가격 상승은 고객과 산업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제재가 취소되길 바란다”면서 “한국, 일본, 유럽 등 반도체 선진국들과의 글로벌 공급사슬을 다시 형성해 소비자에게 이런 부담을 전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사장의 비판은 전날(12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글로벌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에릭 쉬 화웨이 순환 회장(화웨이는 3명의 이사가 6개월씩 회장을 맡음)이 “미국의 제재가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반도체 재고가 공황 상태에 빠지게 된 주된 이유”라고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세계 5위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비롯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때문에 전 세계 기업들이 3~6개월치 반도체 사재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쑨루위안(가운데) 한국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 도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준호 한국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SO), 쑨루위안 CEO, 임연하 부사장. 칼 송 화웨이 본사 글로벌 대외협력 및 커뮤니케이션 사장도 오른쪽 모니터 화면을 통해 기자간담회에 참여했다.
한국화웨이 제공
한국화웨이 제공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