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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폰 빈자리 노려라”… 삼성·애플 하반기 대격전 예고

“LG 스마트폰 빈자리 노려라”… 삼성·애플 하반기 대격전 예고

안석 기자
안석 기자
입력 2021-07-05 18:02
업데이트 2021-07-06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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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중고기기 보상 LG폰 4종 첫 추가
삼성 선공에 파격적인 보상책으로 맞불
LG측과 자사 제품 판매 방안도 협상중

삼성 美·애플 韓서 추격 발판 계기 노려
각각 새달·9월 신제품 출시 첫 맞대결
해외 IT매체 “경쟁사 의식 가격 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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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공식 종료가 예정된 가운데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는 삼성전자와 애플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파격적인 중고폰 보상 정책은 물론 하반기 신제품을 두고는 가격 인하 경쟁도 예고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 중고기기 보상프로그램 목록에 LG 스마트폰 4종을 추가했다. 예컨대 미국에서 ‘LG V60 싱큐 5G’를 반납하고 아이폰을 구매하면 180달러(약 20만원)를 보상받을 수 있다. 현재 애플은 국내에서 LG폰을 아이폰으로 바꿀 시 일정 수준 중고가에 추가 보상금 15만원을 주는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9월 25일까지 시행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앞서 삼성이 같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LG 스마트폰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보상 정책을 시작하자 이에 뒤질세라 파격적인 보상책으로 고객 확보에 나선 것이다. 애플이 한국에서 타사 제품에 대해 중고 보상 정책을 도입한 것은 처음이다. 최근 애플은 LG 측과 LG베스트샵에서 자사 제품을 판매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도 전해진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 67%, 애플 22%, LG 10%였고, 미국 시장에선 애플 55%, 삼성 27%, LG 7%였다. LG가 떠난 자리를 얼마나 차지하는지에 따라 점유율 앞자리가 바뀔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삼성은 미국 시장에서, 애플은 한국 시장에서 각각 1위를 향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삼성전자는 다음달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애플은 9월 ‘아이폰13’으로 알려진 신제품을 각각 출시하며 LG폰 철수 이후 첫 맞대결에 나선다. 업계에서는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양사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매체들은 삼성의 갤럭시Z폴드3 가격이 전작 대비 최대 20% 낮아져 100만원대 가격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본격적으로 폴더블폰의 대중화에 나서는 만큼 진입 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도 고사양의 모델을 내놓으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과 비슷하거나 인하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는 아이폰 출시 때마다 매년 신제품의 가격을 올렸던 기존 정책과 반대되는 것으로, 콧대 높은 애플도 경쟁사들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2021-07-0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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