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바이오산업 시장규모 2030년까지 1조 3000억원으로 늘려
제주도가 그린바이오, 레드바이오, 해양 바이오 등 청정바이오산업의 시장 규모를 현재 6500억원대에서 2030년 1조 3000억원으로 2배로 늘려 글로벌 메카로 도약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9일 오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이-스페이스에서 ‘청정 바이오산업 글로벌 메카 도약’을 비전으로 하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바이오산업은 인구, 자원, 환경 등 글로벌 사회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돌파구이자 급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제주는 청정환경과 다양한 생물자원 및 원료를 풍부하게 보유해 바이오산업 성장에 있어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지역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도는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제주 바이오산업 시장 규모 1조 3000억원으로 확대 ▲매출 300억 원 이상 바이오기업을 3개사에서 20개사로 육성 ▲천연물 신약·의약품 소재 5건 개발을 3대 목표로 삼고, 3대 분야별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이번에 수립된 제주 바이오산업 육성전략은 그동안 그린바이오 분야에 편중된 육성정책에서 벗어나 생약식물, 용암해수 등 제주 특화자원 기반의 레드바이오, 해양바이오 등 보다 고부가가치 분야로 산업 영역을 확장하는데 중점을 뒀다.

# 9개 기업과 MOU…흑돼지유전자원연구센터, 제주해양치유센터, 해양미세조류R&D센터 유치
재원마련은 국가공모 사업을 유치하거나 기업투자를 통해 정책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제주도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3개 연구기관, ㈜아모레퍼시픽그룹 등 9개 선도·벤처기업, 도내 바이오기업을 대표하는 3개 기업협회 등 16개 기관, 기업, 단체가 제주 바이오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9개 기업들은 제주도에 투자의향이 있거나 청정소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기업들로 도내 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도외기업이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공동 연구개발(R&D) 사업으로 도내 기업이 원료를 생산하면 도외기업이 제품화해 판매하게 된다. 현재 민자 100억원을 유치해 크로넥스 흑돼지유전자원연구센터를 올해말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치매유발 복제돼지 생산 특허기술 전문기업 제주 유치도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해양미세조류 파운드리 구축 및 R&D지원사업(국비 420억원)도 이에 해당된다.

도는 해양 미세조류 산업화 파운드리 및 해양바이오 산업화센터 등 기업, 연구기관 클러스터 ‘J-해양바이오 밸리’도 구축할 계획이다. 제주만이 보유한 용암해수를 활용해 ‘제주 해양치유센터’도 조성한다.또 용암해수센터와 해양과학기술원이 있는 한동리에 해양수산부가 공모하는 해양 미세조류(스피루리나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해조류)R&D시설을 유치할 예정이다. 연구용 미세조류를 기업 맞춤형으로 배양해 기업에 이전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영훈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바이오산업은 제주미래를 위한 새로운 부가가치와 시장 창출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다양한 생물이 살아 숨쉬는 청정제주가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담대한 도전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