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일 이평선까지 붕괴…다음 지지선은?

코스피 200일 이평선까지 붕괴…다음 지지선은?

입력 2010-05-07 00:00
업데이트 2010-05-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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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유럽의 재정 적자 우려에 중.단기 이동평균선인 60일선(1,678),120일선(1,660),200일선(1,639)을 모두 깨고 추락하면서 향후 지지선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날 이른바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선인 1,600선대 중반을 지지선으로 예상한 전문가 대부분이 현재의 낙폭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그러나 일부에서는 1,600선 붕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통상 120일 이평선은 경기흐름을 반영하는 ‘경기선’,200일선은 중기 지수흐름을 보여주는 ‘추세선’으로 불린다.

 7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8.38포인트(2.87%) 빠진 1,636.33을 기록하며 나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이는 지난 3월30일 이후 한달여 이상 1,700선을 견고하게 지탱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만큼 유럽 내부에서의 해결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당분간 지수가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유럽의 재정 적자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고,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상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만큼 1,6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신영증권의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현재의 주가 조정폭은 심리적인 요인이 과도하게 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1,600선대를 저점으로 반등을 예상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김 팀장은 ”유럽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리고,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이는 유럽이나 유럽 경제가 파국으로 치닫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1,600선대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의 김승현 리서치센터장도 현재의 낙폭이 과도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1,600선이 깨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 개선이 유지되는 한 주가 하락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증권의 오성진 센터장은 ”유럽 리스크를 반영해도 적정선은 1,650선“이라며 ”1,650선 밑으로 내려갔다면 ‘언더밸류’“라고 강조했다.오 센터장 역시 현 수준을 저점으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오 센터장은 ”국내 은행이 문제가 되는 남유럽 국가들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제한된 규모이어서 냉정하게 따지면 국내 경제에 큰 영향이 없다.“며 ”국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데도 외국인 직접 투자 시장과 연결돼 있다 보니 과잉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현재 낙폭이 과도한 수준이라는 점에 의견을 모으고 금리가 절대적으로 낮고,다른 투자처가 없는 상황 등을 감안해 업종 대표주와 수출주 등을 중심으로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을 공통적으로 조언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1,600선이 깨질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이 현재 1천억원을 팔고 있으며 이 속도라면 전날과 비슷한 규모의 순매도가 나올 수 있다.“며 1,600 하회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1,600선 아래로 내려가면 ‘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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