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분만에 40P 급락 왜?

코스피 5분만에 40P 급락 왜?

입력 2011-12-28 00:00
업데이트 2011-12-28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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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7.86→1813.48→1843.08.

27일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5분 만에 무려 4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가 1분 뒤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하는 보기 드문 등락 현상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와 증권가도 명확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이 날짜 서울신문 5면 ‘중국의 북한 파병설’ 기사가 증권가에 확산되면서 일어난 해프닝이었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08포인트 오른 1856.78포인트로 개장한 후 큰 변동 없이 1860선 전후에서 거래를 계속했다. 하지만 오전 10시 35분 1857.86포인트였던 주가는 갑자기 곤두박질치기 시작하더니 5분 뒤인 오전 10시 40분에는 1813.48로 44포인트나 급락했다. 코스피는 또 1분 뒤인 오전 10시 41분에는 1843.08로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

증권가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았지만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매수 차익거래(선물 매도+현물 매수)를 하려다 선물과 현물을 동시에 매도한 ‘주문 실수’였다는 분석이 제기됐지만, 한국거래소 측은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수가 급격히 떨어졌을 무렵 환율이 급등하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시에 밀렸다는 점에서 단순 주문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0시 35분 1155원에서 10시 40분 1559원으로 5분 만에 4원이나 급등했다. 같은 시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443.42에서 8434.82로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가는 중국의 북한 파병설과 김정은 사망설 등 각종 루머가 돌면서 불안 심리를 느낀 투자자들이 한꺼번에 매물을 쏟아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신문 기사가 새벽에 인터넷에 올라간 뒤 증권가 정보지(지라시)와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히 퍼진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쯤이었다는 것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거래량이 적고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 상태가 계속되는 가운데 일종의 연쇄효과가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68포인트(0.79%) 하락한 1842.02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컴퓨터 주가가 가격제한폭(14.99%)까지 올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1-12-2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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