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매매가 1만 1400원
정부가 연말까지 기업은행 보유 지분 68.9% 가운데 2.3%가량을 매각하기로 했다. 1300만주에 이르는 지분 매각으로 1500억원이 넘는 수입을 거두게 될 것으로 보인다.기획재정부는 26일 주식시장 마감 직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작업을 시작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분을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하기로 하고 장 마감 직후 수요 조사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일단 2.3%를 매각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매각 실적이 좋으면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2006년 이후 기업은행 지분 매각 계획을 추진해 왔지만 실제 지분 매각을 실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당 매매가격은 이날 종가인 1만 2000원보다 최대 5% 할인된 1만 1400원이다.
곽범국 기재부 국고국장은 “기업은행 지분 매각은 올해 예산에 잡혀 있고 올해를 또 넘긴다면 정부 정책의 신뢰성에 큰 타격을 받는다”면서 “부족한 세수를 확충하려는 목적도 있고 올해도 주식을 팔지 않으면 주가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2013-11-2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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