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회비 올린 쿠팡 주가 11.5% 뛰었다

월회비 올린 쿠팡 주가 11.5% 뛰었다

박은서 기자
박은서 기자
입력 2024-04-15 00:11
수정 2024-04-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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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6개월 만에 2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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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물류센터 자료 사진. 연합뉴스
쿠팡 물류센터 자료 사진. 연합뉴스
쿠팡이 유료 멤버십인 ‘와우멤버십’의 월회비를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모기업인 ‘쿠팡Inc’의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14일 미국 뉴욕증시에 따르면 쿠팡 주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21.25달러로 전날 19.06달러 대비 2.19달러(11.49%) 올랐다. 시가총액은 381억 달러(52조 7685억원)이다. 쿠팡은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35달러로 상장했는데 주가가 20달러를 넘은 것은 2022년 10월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투자자 입장에서 유료 회원 수입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쿠팡은 지난 13일부터 와우멤버십 신규 회원 회비를 7890원으로 올렸다. 기존 회원 회비는 오는 8월부터 올릴 예정이다.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 가능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3년간 3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회비 인상은 이에 대한 실탄 마련 성격이란 게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 측은 “한 달에 3번만 주문해도 배송비 9000원을 아껴 월회비 이상의 이득을 본다”며 요금 현실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와우멤버십 회원은 지난해 말 기준 1400만명으로 쿠팡은 이번 회비 인상에 따라 멤버십 수입이 연 8338억원에서 1조 3255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와우멤버십에 가입하면 로켓배송 서비스뿐 아니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쿠팡플레이’나 배달 서비스인 ‘쿠팡이츠’도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이를 사용하지 않는 회원들 사이에선 “서비스를 묶어 회비를 내게 하는 건 선택권 박탈”이라는 비판 의견도 나온다.

2024-04-15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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