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기고] 녹색산업은 녹색국민과 함께 성장한다/김영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단장

[기고] 녹색산업은 녹색국민과 함께 성장한다/김영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단장

입력 2011-07-01 00:00
업데이트 2011-07-01 00:2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가끔 방송을 통해 재미있는 캠페인 송을 들을 수 있는데, 비슷한 표현이지만 그 행동은 정반대이며 결과 역시 정반대가 되는 내용의 공익광고이다. “(자동차 시동을) 걸지 말고 (두 발로) 걸으세요.”로 경쾌하게 울려 퍼지는 노래를 듣고 있으면 나와 촘촘히 관계 맺은 타인, 자연, 지구를 생각하게 된다.

이미지 확대
김영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단장
김영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기술사업화 단장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녹색 소비’, ‘녹색기술’, ‘녹색성장’은 중요한 의제가 되었다. 기후변화와 에너지 위기에 대응하고자 환경과 경제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세계 녹색산업은 2020년 1조 900억 달러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인 녹색시장 선점을 위해 글로벌 기업은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올 3월 TED 2011 콘퍼런스에서 포드자동차의 빌 포드 회장은 자신이 사랑한 자동차가 자연을 해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하면서, 자동차를 많이 팔기보다는 환경을 걱정하는 기업으로의 변화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국내 녹색산업은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초보 단계로 그 기술적 격차가 크고, 시장 규모도 아직 미약하다. 정부는 2020년까지 세계 7대 녹색강국 진입을 목표로 녹색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신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경제성장 동력 저하와 일자리 창출의 연관관계가 약화되는 심각한 고용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의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1990년대 정보기술(IT)산업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국민의 관심으로 현재 IT 강국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듯이, 녹색산업은 10년 뒤 우리나라 경쟁력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최근 하이브리드차의 인기에서 알 수 있듯이 국민의 녹색 소비에 대한 인식과 실천은 날로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녹색 소비에 대한 공감대는 있어도 실제 구매에서는 가격 부담으로 망설였으나 이제 제품의 제조 단계, 리사이클링 여부, 에너지 효율 등 제품의 전체 공정이나 제조 기술의 효율성까지 따지는 그린 컨슈머(Green Consumer) 소비운동이 나타나면서 녹색시장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녹색산업의 성장은 정부나 기업의 노력과 의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민이 녹색성장의 주체로서 생산과 소비에서 조화를 이룰 때 진정한 녹색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여기에 또 하나의 경쟁력으로 기대하는 것이 녹색금융이다. 녹색금융이 잘 발달하여 있는 유럽에서는 녹색금융 상품을 통한 녹색기업에 대한 민간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어 녹색 비전을 기업과 국민이 공유하고 있다. 녹색산업- 녹색금융 -녹색 소비가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서 산업 전반의 인프라가 튼튼해지는 것이다. 녹색기술의 개발은 당장 제품화하거나 시장성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사업이다. 따라서, 정부는 ‘녹색인증제’를 통해 녹색기술, 녹색사업, 녹색전문기업에 그 기술성이나 유망성을 인증하여 민간에서 녹색투자가 명확하고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세계 곳곳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음식물 쓰레기통, 조명 등 일상의 제품이 우리 녹색기술로 이루어져 주목받는 날을 기대해 본다.
2011-07-01 30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