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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안 적극 실천하라

[사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안 적극 실천하라

입력 2011-01-10 00:00
업데이트 2011-01-10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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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의 총선을 1년 3개월여 앞두고 한나라당이 공천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 특별위원장인 나경원 최고위원은 어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이 참여하는 국민지향 공천, 객관적 평가지수에 의한 공천, 상향식 공천 등 세 가지 원칙에 따른 공천 개혁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총선을 앞두고 공천개혁안을 마련한 것은 바람직하다. 그동안 한국 정치사를 보면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은 대체로 계파 간 나눠먹기였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밀실 공천과 돈 공천이 다반사로 이뤄졌다.

우리나라의 정치수준이 경제력 위상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한참 떨어지는 것도 따지고 보면 공천 잘못 탓이 크다. 국회의원 감이 도저히 안 되는 함량 미달 인사가 계파 나눠먹기 공천에 따라 금배지를 달았으니, 어찌 보면 정치 수준이 높아질 수 없는 게 당연한 구조였다. 정치현실이 이렇다 보니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가 마련한 개혁안에 관심을 갖게 된다. 개혁안대로 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에 걸맞게 정치수준을 높일 수 있다. 정치개혁에도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취지와 내용은 좋지만, 현실적으로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것도 사실이다. 공천제도개혁특위는 계파의 보스에게 줄서는 정치인에게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공천제도개혁특위의 안대로 공천관리위가 나눠먹기식 공천을 해 온 공천심사위를 대체하면 친이(친이명박)계 핵심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을 과감하게 도려낼 수 있을까. 객관적인 평가지수를 통한 공천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한나라당은 진통은 예상되지만 정치수준을 높이고 국민의 정치불신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공천개혁안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개혁안에 따라 공천을 하게 되면 ‘공천혁명’으로 내년 총선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제1야당인 민주당도 정치선진화 동참 차원에서 한나라당의 개혁안을 적극적인 자세로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같은 날 경선을 통해 나란히 국회의원 후보를 뽑는다면,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호응을 높이고 정치 선진화의 계기를 만든다는 차원에서 매우 바람직할 것이다.
2011-01-10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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