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의힘, 박덕흠 복당 시켜놓고 지지율 회복 바라나

[사설] 국민의힘, 박덕흠 복당 시켜놓고 지지율 회복 바라나

입력 2022-01-08 03:00
수정 2022-01-0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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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윤미향·이상직 무소속 의원,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피감기관 공사를 ‘특혜수주’한 의혹으로 탈당한 박덕흠 의원을 슬그머니 복당시킨 것은 대선을 앞두고 있음에도 유권자는 안중에 두지 않은 악수(惡手) 중의 악수일 수 밖에 없다. 박 의원은 지난해 12월 28일 입당원서를 냈고, 충북도당은 이틀 뒤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어 입당을 허용했다고 한다. 충북도당은 1년 4개월 동안 검찰과 경찰이 박 의원을 기소하지 않았고, 그동안 당사자 소환도 없었으니 사실상 혐의가 없는 것 아니냐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엇그제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의원과 함께 박덕흠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한 것은 이 복당 결정이 얼마나 무모했는지를 반증한다. 윤리자문위는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박 의원 제명을 의결하는 것이 맞느냐는 소수 의견도 있었지만 이해충돌의 엄격한 금지에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니 국민의힘이 ‘노블리스 오블리주’는 커녕 개인적 치부에 권력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떨치지 못한 인물에 ‘문제없음’ 결론을 내린 것은 실망스럽다.

 박 의원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가족이 운영하는 회사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과 서울시 등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 공사를 수주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은 “중앙당 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대통합 차원에서 해당 행위자 등을 수용하고 있으며, 지금은 당이 어려운 시기여서 화합과 발전이 필요한 점을 고려했다”는 둥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으며 박 의원을 복당시켰다. 과연 대선 승리의 의지가 있는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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