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광장] ‘온택트 리더’ 강남의 포스트 코로나/정순균 서울 강남구청장

입력 2020-12-20 20:26
업데이트 2020-12-2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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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균 강남구청장
정순균 강남구청장
벌써 2020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사람들로 가득했던 과거와 달리 텅 빈 강남의 연말 풍경은 낯설기만 하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뉴질랜드는 사태 초기 ‘강하게 일찍’(go hard and go early)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제적 조치를 펼쳐 주목을 받고 있다.

‘온택트 리더’ 강남구도 마찬가지다. 사태 초기부터 ‘조기 발견, 조기 차단’이라는 원칙에 따라 선제적으로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하며 감염병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왔다.

강남의 검체 검사 건수는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중 독보적인 1위이며, 일부 광역단체들을 웃돈다.

강남은 미국 뉴욕이나 영국 런던처럼 인구밀도가 높고 하루 경제활동인구는 거주인구 54만명의 두 배에 가까운 107만명으로 집단감염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강남구의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7위로 선방하고 있다.

누적 12만건에 달하는 강남구 검체 검사의 중심에는 ‘스마트 감염병관리센터’가 있다. 지난 1일 운영을 시작해 하루 최대 1700건의 검사가 가능하다.

국내 최초로 역학조사부터 문진, 검체 채취 등 진단검사 전 과정을 QR코드 하나로 진행한다. 자외선살균시스템과 자동음압제어시스템을 갖췄다. 검체 검사 속도를 높인 것은 물론 의료진과 시민들의 안전까지 확보했다.

강남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행정의 전 분야를 ‘온택트’로 전환하고 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온라인 간편 출입명부’, ‘재난지원금 간편조회’, ‘자가격리자 자동보고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타 자치구와 민간에 무료로 보급했다. 또 강남구 홈페이지와 ‘더강남’ 앱을 통해 민원대기 번호표 발급과 민원서류부터 일자리 응시원서, 복지급여 신청, 지방세, 주차요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내년에는 ‘언제 어디서든 공부할 수 있는 도시’를 위해 관내 79개 학교에 ‘디지털 스튜디오’를 설치하는 한편 ‘소상공인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계획이다.

코로나19가 앞당긴 ‘온택트 시대’를 대비한 철저한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0-12-21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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