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때 고향에 다녀왔다. 사촌 결혼식 이후 2년여 만이다. 이제 고향에 머문 시간보다 서울에 산 시간이 1.5배나 길지만 여전히 서울은 타향일 뿐이라는 것을 이번에 새삼 느꼈다. 고향 땅을 밟으니 그간 타향살이의 고달픔을 맨 먼저 입맛이 알아챈다.
똑같은 옥수수이건만 고향 옥수수가 더 차지다. 내리 사흘 점심을 감자 옹심이와 감자 송편을 먹었는데도 돌아서면 또 먹고 싶다. 오랜만의 고향길이니 일가 친척들을 찾아 뵙는 것은 빠질 수 없는 일. 지난해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되신 작은어머니를 모시고 점심 식사를 했다. 이모를 비롯해 외삼촌 등 외갓집 식구들과도 회포를 풀었다. 70~80대 노인들이지만 조카들과의 만남이 반갑고 좋으셨던지 저녁 식사자리가 급기야 2차 술자리로 이어져 밤늦도록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부모님 살아생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철이 들었는지 친척들을 뵈면 나의 ‘뿌리’를 되새기게 된다. 그들의 얼굴과 삶 속에서 돌아가신 부모님도 만나게 되고, 나아가 현재의 나도 새삼스레 만나게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똑같은 옥수수이건만 고향 옥수수가 더 차지다. 내리 사흘 점심을 감자 옹심이와 감자 송편을 먹었는데도 돌아서면 또 먹고 싶다. 오랜만의 고향길이니 일가 친척들을 찾아 뵙는 것은 빠질 수 없는 일. 지난해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홀로 되신 작은어머니를 모시고 점심 식사를 했다. 이모를 비롯해 외삼촌 등 외갓집 식구들과도 회포를 풀었다. 70~80대 노인들이지만 조카들과의 만남이 반갑고 좋으셨던지 저녁 식사자리가 급기야 2차 술자리로 이어져 밤늦도록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부모님 살아생전에는 몰랐는데 이제 철이 들었는지 친척들을 뵈면 나의 ‘뿌리’를 되새기게 된다. 그들의 얼굴과 삶 속에서 돌아가신 부모님도 만나게 되고, 나아가 현재의 나도 새삼스레 만나게 된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2013-07-30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umbnail - [포착] “어라? 이재용 아들이잖아!” 이지호 소위, 韓美 해군 회의 ‘통역’ 모습 공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2/SSC_20261002141732_N2.jpg.webp)

![thumbnail - 64세 짐 캐리, 한국계 추정 ‘민아’와 극비리 3번째 결혼… “숭고한 동반자” [월드픽]](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174803_N2.jpg.webp)

![thumbnail - “아빠랑 20살까지 목욕했다”는 유명 여배우…‘역겹다고? [라이프]](https://img.seoul.co.kr/img/upload/2026/10/01/SSC_20261001080203_N2.jpg.web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