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무교동에 가끔 가는 패스트 푸드 가게 두 곳이 있다. 정크푸드의 위험을 고발한 미국 영화 ‘식코’를 보고선 비만의 불안을 느낀 터였지만 햄버거나 핫도그가 먹고 싶은 날에 찾아간다. 그곳에는 빵조각이 떨어진 테이블을 닦고 정리정돈하느라 몹시 분주한 청년 직원이 한 명씩 있다. 친구와 대화를 나누거나, 나 홀로 와서도 스마트폰에서 눈길을 떼지 않는 손님들은 이들의 존재에 별로 관심이 없다. 정갈한 유니폼을 입은 젊은 직원들은 한시도 쉬는 법이 없다. 쓰레기 분리수거를 도와주기도 했는데 다만 조금 무뚝뚝한 것이었다.
어느 날 점심 때 그 젊은 직원에게 좀 길게 시선을 두었는데, 특수학교 교사를 부인으로 둔 동행인이 살짝 눈짓하고 속삭였다. “장애인 친구가 고용된 것 같아.” “정말?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서울 도심의 패스트 푸드점에서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니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뚝뚝이’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건강에야 좋지 않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주 들락거려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어느 날 점심 때 그 젊은 직원에게 좀 길게 시선을 두었는데, 특수학교 교사를 부인으로 둔 동행인이 살짝 눈짓하고 속삭였다. “장애인 친구가 고용된 것 같아.” “정말? 전혀 느끼지 못했는데!” 서울 도심의 패스트 푸드점에서 장애인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니 신선하게 느껴졌다. ‘무뚝뚝이’의 미스터리도 풀렸다. 건강에야 좋지 않겠지만 열심히 일하는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자주 들락거려야겠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2013-10-30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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