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근처엔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이들이 많다. 친구들끼리, 연인들끼리 한복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 도포에 갓을 쓴 총각, 한복에 댕기머리를 한 아가씨는 평범한 편이다. 기생처럼, 임금처럼 색다른 차림의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한복을 입은 외국인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괜찮은 발상이다. 생활 속에서 접하는 개량 한복과는 다른 분위기다. 고궁과 아름다운 한복의 조화가 보기 좋다. 추석이나 설 때나 볼 수 있었던 한복이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유행일 수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한복에 대한 사랑 같아 좋다. 한복의 부활이다.
경복궁을 둘러보던 미국인 부부가 “한국의 예스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한복으로 단장한 젊은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말을 건넸다. 그리고 카메라를 보여 환하게 웃었다. 생각해 보니 한복을 언제 입어봤나 싶다. 결혼한 뒤 명절에 두세 번, 꽤 됐다. 장롱 속의 한복이 언제쯤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누가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괜찮은 발상이다. 생활 속에서 접하는 개량 한복과는 다른 분위기다. 고궁과 아름다운 한복의 조화가 보기 좋다. 추석이나 설 때나 볼 수 있었던 한복이 관광 상품으로 자리잡은 것이다. 유행일 수 있다. 하지만 젊은이들의 한복에 대한 사랑 같아 좋다. 한복의 부활이다.
경복궁을 둘러보던 미국인 부부가 “한국의 예스러움을 느낀다”고 했다. 한복으로 단장한 젊은이들에게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느냐”고 말을 건넸다. 그리고 카메라를 보여 환하게 웃었다. 생각해 보니 한복을 언제 입어봤나 싶다. 결혼한 뒤 명절에 두세 번, 꽤 됐다. 장롱 속의 한복이 언제쯤 다시 빛을 볼 수 있을까. 장담하기 어렵다.
박홍기 수석논설위원 hkpark@seoul.co.kr
2017-03-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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