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파트 급식

[길섶에서] 아파트 급식

임창용 기자
임창용 기자
입력 2024-06-05 00:20
업데이트 2024-06-05 00:2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이미지 확대
친척 한 분이 뜬금없이 밥 주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겠다고 한다. 60대 중반의 독신인 그는 “끼니 차려 먹는 게 부담스럽다”며 “차려 주는 밥이 먹고 싶다”고 했다. 처음 들어 보는 소리에 그런 아파트가 어딨냐고 물으니 요즘 많이 생기고 있단다. 옆에 있던 아내가 자신도 며칠 전 친구 아파트에 놀러 가서 급식을 먹은 적이 있다며 장단을 맞춘다. 새로 들어서는 고가의 대단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공동급식 시스템을 갖춘 단지들이 제법 있는 모양이다.

이미 서울 강남·서초구 등의 10여개 단지에선 유명 케이터링 업체들이 입점해 급식을 하는데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단지마다 차이가 있지만 7000원 안팎의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친척분에게 “실버타운에 가면 더 양질의 서비스를 받지 않느냐”고 하자 가격도 비싸고 노인들만 모여 있어 분위기가 처져서 싫다고 했다. 맞벌이 부부나 고령자들에게 매력적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아파트 인근 식당들은 더 어려워지겠다는 오지랖이 발동하는 건 어쩔 수 없다.
임창용 논설위원
2024-06-05 27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을,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를 통해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