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코로나19 ‘교육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19 ‘교육백서’/전경하 논설위원

전경하 기자
전경하 기자
입력 2021-05-09 20:32
수정 2021-05-10 01: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정부는 특정 사안이나 주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정리해 보고서를 낸다. 국방부가 매년 내는 국방백서, 중동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메르스백서, 이명박 정부 5년을 담은 국정백서 등이 대표적이다. 백서(白書)는 영국 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 표지를 하얀색으로 했던 데에서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년에 8번 발표하는 미국 경제동향 종합보고서 표지가 베이지색이어서 이를 ‘베이지북’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다. 백서를 통해 현 상황을 진단하는 것은 이를 통해 필요한 대책과 미래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교육부가 어제 ‘2020 교육분야 코로나19 대응’ 백서를 냈다. 300쪽에 가까운 분량으로 2020년 1년 동안 발표한 보도자료, 전문가들의 보고서, 뉴스 등을 참고해 만들었다. 백서에는 교육 현장의 어려움보다는 교육부가 무엇을 했다는 내용이 많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도 유은혜 교육부 장관이다. 현장 방문, 방안 발표 등의 사진이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 으레 장관 사진 나오듯 담겨 있다. 원격수업을 준비하고 실행하느라 고군분투한 교사, 일상이 무너져 적응 못 하는 학생들, 학생들을 돌보는 학부모들의 애환은 찾기 어렵다.

백서는 ‘사상 최초 온라인 개학에 대응한 다각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4월 온라인 개학, 5월 부분 등교 시작 등이 이뤄질 때 원격수업 운영 기준안, 등교개학에 따른 학사 운영 지침 등을 발표한 것을 뜻하는 모양이다. 교사들은 당시 “우리는 ‘네이버 공문’ 받고 일한다”는 말까지 했는데 누구 말이 옳은 것일까?

원격수업 평가도 긍정적이다. 지난해 4월 16일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400만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하자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에서 접속 오류를 일으켰으나 1~3학년까지 참여한 4월 20일에는 접속 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했다. 백서는 전문가들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시스템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는데 구글 클래스룸이나 줌으로 옮겨 간 온라인수업이 많다는 것은 애써 외면한 모양이다. 원격수업으로 커진 학습격차에 대해서는 여러 번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지만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다. 조사를 안 했기 때문이다.

백서는 기록이자 자기 만족의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도 정부가 세금으로 내는 백서에는 필요한 정책을 어떻게 하겠다는 최소한의 단서가 담겨 있어야 한다. 교육부는 이번 백서가 중간백서이며 코로나19가 종식되면 종합백서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그 종합백서는 교육부가 아닌 교사, 학생, 학부모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 교육정책에 도움이 되는 백서가 되기를 기대한다.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이상훈, 강북2)이 전반기 ‘민생실천위원회’의 닻을 올리고 본격적인 민생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는 지난 2018년 제10대 의회 출범 당시 중앙당 ‘을지로위원회’의 민생 중심 정책 기조를 시정에 뿌리내리기 위해 도입된 원내 핵심 기구다. 민생실천위원회(위원장 이영숙, 도봉1)는 지난 10월 30일 대표의원실 간담회장에서 ‘우리 곁의 을을 지키는 동행 선언’을 주제로 제12대 출범식을 개최하고, 현장 중심의 민생 의정을 펼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영숙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약속보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라고 강조하며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화하고 시민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는 민생위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쁘고 촘촘한 국회 일정 속에서도 김영배 서울시당 위원장(성북갑)과 김남근 서울시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성북을)이 자리를 함께하며 민생위의 활기찬 출발에 힘을 보탰다. 김영배 위원장은 “을(乙)이 존중받고 기본이 바로 선 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남근 위원장은 민생위원 한 명 한
thumbnail - 제12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민생실천위원회 출범 … “우리 곁의 ‘을(乙)’ 지키는 현장 중심 민생 의정 선언”

lark3@seoul.co.kr
2021-05-10 3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