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줄날줄] 파르테논 마블스의 귀환/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파르테논 마블스의 귀환/이순녀 논설위원

이순녀 기자
이순녀 기자
입력 2023-01-05 20:24
수정 2023-01-06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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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가 오스만튀르크의 지배를 받던 1799년 영국 외교관 토머스 엘긴 경은 대사로 발령받아 아테네로 향한다. 고대 유물 애호가였던 그는 기원전 5세기에 지어진 파르테논신전에 매혹돼 1802년부터 10년간 대리석 벽면과 기둥, 조각품 253점을 떼어내 영국으로 실어 날랐다. 자신의 저택을 꾸밀 목적이었지만 막대한 비용 소요로 파산하게 되자 엘긴 경은 영국 정부에 유물 매입을 제안한다. 당시에도 남의 나라 유물을 제멋대로 약탈한 엘긴 경의 행위에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1816년 영국 의회는 유물을 구입해 ‘엘긴 마블스’라는 명칭으로 대영박물관에 이전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200년 넘게 대영박물관의 대표 소장 유물로 자리잡은 ‘파르테논 마블스’가 마침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세계 각국이 진행 중인 약탈 문화재 반환 협상 가운데 가장 상징적이고 유명한 파르테논 마블스의 귀환과 관련해 대영박물관이 4일(현지시간) “건설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완전 반환이 아닌 장기 대여 형식이며, 다른 고대 그리스 보물들을 빌려오는 방안이 협의되고 있다고 한다. 유물을 돌려받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온 그리스로서는 어느 때보다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영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는 최근 여러 국가가 약탈 문화재를 자발적으로 원 소속 국가에 반환하는 흐름과 무관치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바티칸 박물관이 소장 중인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품 3점을 그리스에 돌려주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은 아프리카의 옛 베닌 왕국 유물 20점을 나이지리아 정부에 반환했고, 미국은 2300년 전 사제의 관인 ‘황금관’과 ‘녹색관’을 이집트에 돌려줬다.

약탈, 기증 등 여러 이유로 국외에 있는 우리 문화재는 약 21만여 점이다. 병인양요 때 약탈당했던 외규장각 의궤는 프랑스 정부와의 20년 협상 끝에 2011년 대여 형식으로 돌려받았다. 반면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보관 중인 세계 최고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의 경우 약탈이 아닌 거래여서 반환 협상이 불가능하다. 재작년 11월 우리 정부가 프랑스에 한국 전시를 요청했으나 진전이 없다. 그리스가 새삼 부럽다.

노성철 서울시의원,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노성철 의원(더불어민주당·동작3)이 지난 22일 동작구청이 주관한 ‘동작구 시비 투자사업 주요현황 간담회’에 자리를 함께하고, 구의 핵심 사업 추진 현황과 2027년도 서울시 예산 확보 방안을 머리 맞대어 논의했다. 동작구 지역구 서울시의원 4명을 초청해 진행된 이번 간담회 자리에는 동작구청장을 비롯해 관련 국·과장급 간부들이 다수 참석하여 주요 현안의 경과를 공유하고 서울시 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을 집중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청 측이 관내 시의원들을 일제히 초청하여 시비 지원이 시급한 사업들을 총망라해 브리핑하고 협조를 공식 요청한 것은, 지난 민선 8기 지방정부 체제에서는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매우 이례적인 행보다. 이는 산적한 지역 현안을 속도감 있게 해결하고 서울시 예산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구청 차원에서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협치를 도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노 의원은 동작구청이 서울시에 시비 지원을 요청한 사업 가운데 상도1동과 사당3·4·5동 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 상황과 예산 확보 가능성을 점검했다. 주요 사업은 ▲상현중학교 옹벽 정비 및 도로 개선 10억원 ▲까치산 무장애숲길 2단계 조성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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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0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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