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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수(27)가 눈물겨운 연기 투혼을 발휘하며 STV ‘그린로즈’의 후반부 촬영을 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STV ‘그린로즈’고수
고수는 지난 달 중순께 장염에 걸린 상태에서 촬영을 강행했고, 그 후유증으로 지난달 29일 ‘그린로즈’ 최종회가 방송된 뒤 심각한 고열증세를 보여 고려대 의료원 안암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2일 오전 고수의 매니저 홍종구씨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기 1주일 전에 복통이 있었는데, 자기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거나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염려해 촬영을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모든 촬영이 끝나자 긴장이 풀린 데다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만성 장염 진단을 받은 고수는 현재 항생제와 영양제 등 링거를 한꺼번에 4개씩 꽂은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으며 6일째 금식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병문안을 한 ‘그린로즈’의 연출자 김수룡 PD는 “내가 너무 고생시켜서 탈이 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주말쯤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김 PD 외에 이다해, 김서형, 이종혁, 김진근 PD 등이 병실을 다녀갔다.

사실 ‘그린로즈’에서 보여준 고수의 연기 투혼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초 극중 이정현(고수)이 산에서 길을 잃고 비탈을 뒹그는 장면과 수아(이다해)의 아버지를 불구덩이에서 구하다 괴한에게 각목을 맞는 장면 등을 찍다가 3년 전 수술한 어깨 부위 통증이 재발해 고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14일 별장 화재 신 촬영에서는 많은 양의 먼지와 연기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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