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고수의 매니저 홍종구씨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기 1주일 전에 복통이 있었는데, 자기 때문에 촬영이 지연되거나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을 염려해 촬영을 밀어붙인 게 화근이었다. 모든 촬영이 끝나자 긴장이 풀린 데다 그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쓰러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만성 장염 진단을 받은 고수는 현재 항생제와 영양제 등 링거를 한꺼번에 4개씩 꽂은 상태로 병실에 누워있으며 6일째 금식을 하고 있다. 지난 1일 병문안을 한 ‘그린로즈’의 연출자 김수룡 PD는 “내가 너무 고생시켜서 탈이 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번 주말쯤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 날 김 PD 외에 이다해, 김서형, 이종혁, 김진근 PD 등이 병실을 다녀갔다.
사실 ‘그린로즈’에서 보여준 고수의 연기 투혼은 이번 만이 아니다. 지난 3월 초 극중 이정현(고수)이 산에서 길을 잃고 비탈을 뒹그는 장면과 수아(이다해)의 아버지를 불구덩이에서 구하다 괴한에게 각목을 맞는 장면 등을 찍다가 3년 전 수술한 어깨 부위 통증이 재발해 고생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14일 별장 화재 신 촬영에서는 많은 양의 먼지와 연기를 들이마시는 바람에 병원에서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김용습기자 snoop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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