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팬덤이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빅뱅 팬과 2NE1 팬 사이의 대립 때문이다. 빅뱅 팬들은 대립의 원인을 YG 수장 양현석의 ‘2NE1 편애’로 보고 있다. 발단은 YG 소속가수들이 지난달 30일 열린 KBS ‘2010 가요대축제’의 ‘최고 인기가요상’ 선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보이콧을 선언했고. 이 때문에 최근 활동 중인 빅뱅 멤버 G-드래곤과 탑의 유닛이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롯됐다.



빅뱅 팬들은 각종 연예 관련 게시판에 “지난해 YG가수들 중 가장 활발했던 2NE1이 ‘가요대축제’에서 ‘최고 인기가요상’을 받을 자신이 없어지자 불참을 선언한 게 아니냐. 이로 인한 피해를 G-드래곤과 탑의 유닛이 고스란히 짊어지게 됐다. 왜 양현석 사장은 2NE1만 편애하는가?”라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이같은 반발을 의식한 듯 양현석은 지난달 30일 YG블로그에 ‘YG가 방송출연을 자제하려는 이유는?’이라는 글을 통해 “YG가 방송출연을 줄이려 했던 이유는 가수들에 대한 배려 때문이다.(중략) 아침 일찍부터 시작되는 리허설에 참여하기 위해 헤어와 메이크업을 준비해야 하는 2NE1의 경우 새벽 두시부터 움직여야 해 전날 다른 스케줄이 있으면 거의 잠을 못자고 방송국에 가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글은 빅뱅 팬에게 더욱 공분을 샀다. 팬들은 “헤어 메이크업 공들여 해야 하는 2NE1은 그렇게 배려하고. 빅뱅 멤버들이라도 더욱 열심히 방송활동하게 해 달라”고 항변했다. 또한. 팬들은 양현석이 ‘현재 잘 나가는 가수만 챙기는 경향’이 강하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거짓말’ ‘마지막 인사’로 빅뱅이 인기 대폭발을 한 후 세븐. 거미. 원타임 등 YG소속가수들의 활동이 사그라든 것 처럼 2NE1이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자 상대적으로 신곡 발표가 늦어지면서 예전만 못한 인기를 보이고 있는 빅뱅이 2NE1에게 밀린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김상호기자 sangho9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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