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서태지와의 이혼소송을 마무리짓고 오는 11월 첫 방송 예정인 ‘나도. 꽃!’에서 연기력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서태지와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에 이르기까지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대형 스캔들의 주인공이라 출연만으로도 화제가 되고 있어 4일 첫 촬영과 함께 작품에 임하는 자세가 각별하다. 부진의 늪에 빠진 MBC 수목극 부활을 위해 구원투수로 나서는만큼 어깨가 더욱 무겁다. 이지아는 극중 왈가닥 성격의 여순경 차봉선 역을 맡아 낮에는 사장으로. 밤에는 주차요원으로 일하는 서재희 역의 김재원과 로맨스를 그린다.
SBS ‘시티헌터’ 종영 직후 극중 상대역이었던 이민호와 열애사실이 불거진 박민영은 데뷔 이래 처음 타이틀롤로 활약한다. 12일부터 방송하는 ‘영광의 재인’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백의의 천사로 거듭나려고 명랑하게 살아가는 간호조무사 윤재인 역을 맡는다. 데뷔후 처음으로 긴 머리를 단발머리로 자르고 실감나는 연기를 위해 촬영 틈틈이 간호조무사들의 시범을 보고 익히고 있다. 극중 2군 야구선수 출신에 가진 것 없는 빈털터리지만 마음만은 세상의 4번 타자이고 싶은 김영광역의 천정명과 호흡을 맞춰 운명을 극복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밝고 발랄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6월 종현과의 결별을 소속사를 통해 알린 신세경은 5일 첫방송하는 ‘뿌리깊은 나무’에서 처음 주연으로 나선다. 극중 세종대왕의 아들 광평대군의 궁녀인 소이 역을 맡았다. 실어증에 걸려 말을 못하는 인물이어서 연기에 대한 부담도 만만치 않다. 2년전 MBC ‘선덕여왕’에서 아역으로 사극연기를 경험해 본 신세경은 최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초반 말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 촬영중 필담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가장 어려웠다. 여러 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연기의 긴장감이 떨어졌지만 차차 익숙해지고 있어 지금은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훈민정음 반포 전 7일간 한글창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의문의 살인사건을 다룬 하반기 기대작 ‘뿌리깊은 나무’에서 한석규 등과 호흡을 맞춘다.
조현정기자 hjch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