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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8일부터 3주간 다큐 방송

영화 ‘인터스텔라’는 붕괴한 미래에서 지구 밖 피난처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후 체계가 뒤바뀌면서 먼지바람만 남고 농작물은 사라진 미래가 결코 영화 속 상상이 아니라고 MBC TV 다큐멘터리 ‘기후의 반란’은 말한다.

제작진은 “기후변화로 고통받고 또 이에 대처하고자 애쓰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1년간 8개 나라에서 기후변화 현장을 누볐다”고 밝혔다.

다큐는 1부 ‘징후’와 2부 ‘파산’, 3부 ‘난민’으로 꾸민다.

오는 8일 밤 11시 15분 방송하는 ‘징후’에서는 2012년 미국 뉴욕과 뉴저지 일대를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로 집과 재산을 잃은 사람들을 만난다.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는 지면보다 3m 높은 곳에 있는 주택들이 눈에 띈다.

이렇게 철심을 박아 집을 통째로 들어 올리는 ‘하우스리프팅’은 부담이 크지만 많은 주민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미국 기후변화센터 연구원인 벤은 “앞으로 해수면 상승이 세계의 많은 연안도시에 엄청난 위협이 될 수 있다”면서 “서울도 예외가 아니라”고 경고한다.

제작진이 다음으로 찾은 곳은 남태평양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있는 카르테렛 군도다.

섬 해안가는 계속 파도에 깎여 나가고 풍족했던 주민 먹을거리는 덜 익은 코코넛과 바나나 그리고 생선밖에 없다. 먹을거리가 사라지면서 주민들은 하루 한 끼 먹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

불과 몇십 년 사이에 벌어진 일이다.

북극 연안 알래스카 키발리나 마을도 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위협에 놓여 있다.

주민들은 해변에 둑을 쌓아도 계속 침식이 진행되는 땅을 바라보며 절망한다. 거세지는 파도는 이제 주민들 집 앞까지 도달해 있었다.

기후변화는 원주민 전통 사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온난화로 바다가 얼어붙는 시기가 늦어지고 주요 식량자원인 순록 이동시기가 늦어지면서 사냥도 갈수록 어렵기 때문이다.

2부 ‘파산’은 오는 15일, 3부 ‘난민’은 22일에 방송된다.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을 맡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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