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 A 클럽 SS 라치오가 팬들의 인종차별 행위로 벌금을 물게 됐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9일(이하 한국시간) “SS 라치오가 팬들이 브레시아 공격수 마리오 발로텔리를 향해 인종차별 행위를 한 혐의로 2만 유로(한화 약 2,583만 원) 벌금을 냈다”고 보도했다.

앞서 5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브레시아에서 뛰는 발로텔리는 라치오와 2019-2020 세리에A(1부리그)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레시아는 발로텔리의 득점에도 전반 39분 안드레아 시스타나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졌고, 라치오의 치로 이모빌레에게 페널티킥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역전패했다.

이런 가운데 라치오 원정 팬들은 발로텔리의 득점 이후 인종차별 노래를 불렀다. 결국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경기장에는 인종차별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경고 방송도 나왔다.

한편 세리에 A에서는 이번 시즌에도 인종차별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다. 벨기에 출신 인터밀란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 역시 ‘원숭이’라는 인종차별 구호의 대상이 돼 항의한 바 있다. 세리에 A 측에서 발표한 인종차별 반대 포스터에도 원숭이가 상징으로 쓰여 논란이 됐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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