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가별 연례 인권보고서에서 러시아의 인권 상황을 비판하자 러시아가 ‘객관성이 없다’며 반발했다고 13일 러시아 R-TV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 국무부의 ‘2009 인권보고서’는 객관적이지 못하며 자국에 대한 인권 상황은 무시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것은 자국의 정치 문제를 풀려는 의도”라고 항의했다.
11일 발표된 인권보고서는 “러시아 법원이 민족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을 계속 처벌하고 있지만,인종차별주의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으며 소수 민족과 유색인종 이민자,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보고서 내용을 보면 접근방식이나 결론 등 모든 것이 이전과 다를 바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우리와 관계 재설정(Reset)을 얘기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비해 많은 차이를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미국이 자국 인권 실태보고서를 낸다고 하니 다행스럽다”며 “고문과 비인간적 처우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며 가정 폭력이나 아프가니스탄과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 문제 등도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도 12일 자체 인권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스스로 열악한 인권상황을 먼저 돌아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인권을 내정간섭과 정치적 이익 도모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미 국무부의 ‘2009 인권보고서’는 객관적이지 못하며 자국에 대한 인권 상황은 무시하고 있다”며 “보고서를 낸 것은 자국의 정치 문제를 풀려는 의도”라고 항의했다.
11일 발표된 인권보고서는 “러시아 법원이 민족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을 계속 처벌하고 있지만,인종차별주의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으며 소수 민족과 유색인종 이민자,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존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보고서 내용을 보면 접근방식이나 결론 등 모든 것이 이전과 다를 바 없다”면서 “미국 정부가 우리와 관계 재설정(Reset)을 얘기하지만 우리는 과거에 비해 많은 차이를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무부는 “미국이 자국 인권 실태보고서를 낸다고 하니 다행스럽다”며 “고문과 비인간적 처우 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며 가정 폭력이나 아프가니스탄과 관타나모 수용소 인권 문제 등도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도 12일 자체 인권보고서를 통해 “미국은 스스로 열악한 인권상황을 먼저 돌아보라”며 “미국은 다른 나라를 근거 없이 비난하고 인권을 내정간섭과 정치적 이익 도모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