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

美연준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 유지”

입력 2010-03-17 00:00
업데이트 2010-03-17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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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앞으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천명하면서 정책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현재의 연 0∼0.25% 수준에서 계속 동결키로 결정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6일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고용사정과 기업투자 등이 회복되고 있지만 “낮은 설비가동률과 억제된 물가상승 압력 등은 예외적으로 낮은 정책금리 수준을 상당기간 계속 유지하는 것을 보증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OMC는 2008년 12월 정책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한 이후 1년3개월째 금리를 제로수준에서 계속 묶어 뒀다.

특히 FOMC 성명서는 지난해 3월부터 인용하기 시작한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단기간내에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성명은 그러나 “고용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 1월말에 열린 종전 회의 때의 “고용시장의 열악한 사정이 완화되고 있다”는 표현에서 좀 더 진일보한 평가를 내렸다.

기업의 설비.소프트웨어 투자도 상당한 정도로 늘고 있다고 지적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여건이 종전보다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이번 성명서 채택 과정에서 토머스 호니그 캔자스시티 연준 총재는 1월말 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 ‘상당기간에 걸쳐’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표현을 더 이상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소수의견을 남겼다.

연준의 경기상황에 대한 진단이 좀 더 긍정적인 쪽으로 옮아간데다, FOMC회의에 의결권을 보유한 이사 가운데 호니그 총재가 비록 소수의견이기는 하지만 저금리 기조에서 탈피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를 줘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것은 연준의 출구전략 시행 시기가 멀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준은 이달말까지 종료키로 한 1조2천5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담보부증권 매입작업을 예정대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으나 경제전망과 금융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경기회복과 물가안정을 위해 필요한 정책적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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