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1회용 젓가락 ‘주의보’

중국산 1회용 젓가락 ‘주의보’

입력 2010-03-17 00:00
업데이트 2010-03-1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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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일부 1회용 젓가락 생산업체들이 표백 등을 이유로 공업용 화학약품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져 주의가 요구된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15일 밤 자국 내 장시성(江西省)과 후난성(湖南省)에 있는 1회용 젓가락 생산공장을 방문해 유황.파라핀.과산화수소 등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불법적인 생산과정을 고발하는 보도를 했다. 이어 16일에는 시나닷컴 등 주요 인터넷매체들이 이를 게재하자 해당업체에 대한 누리꾼들의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CCTV는 문제의 업체들이 1회용 젓가락을 생산하면서 곰팡이 방지를 위해 공업용 유황을 이용해 이틀 간의 훈증 과정을 거치고 그래도 곰팡이가 필 경우 공업용 과산화수소로 표백작업을 한다면서, 이런 과정에서의 화학약품 사용량이 정상적인 수준을 훨씬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특히 이렇게 생산된 1회용 젓가락에는 화학약품이 상당량 묻어 있기 때문에 오래 사용할 경우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전했다.

CCTV는 후난성 화이화(懷化)시에만도 일회용 젓가락 공장이 40여곳에 달하며 연간 생산량이 10억개에 이른다고 소개하면서 당국의 철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1회용 젓가락 대부분이 중국산이며, 이 유해 젓가락의 국내 판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 당국의 조치와 소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보건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중국에서는 2년 전 베이징(北京) 올림픽 직후에 발생했던 ‘멜라민 분유’ 파동의 여진이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하이난(海南)에서 농약 동부 사건이 터지면서 식품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폐막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위원회(전국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도 식품안전문제가 주요 이슈로 논의됐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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