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아이팟 시대 정보 오락으로 변질”

오바마 “아이팟 시대 정보 오락으로 변질”

입력 2010-05-10 00:00
업데이트 2010-05-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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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9일 ”더 이상 고교졸업장만으로는 충분치 않은 글로벌 경제시대에 모든 미국인들은 자녀들에게 경쟁력을 갖추기위한 교육을 제공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전통적 흑인계 대학인 버지니아주 햄튼 대학 졸업식 연설을 통해 또 ”흑인학생들은 종종 다른이들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직면하고 백인 급우들에 뒤쳐져왔다“고 지적하면서 다른 흑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처한 햄튼대 졸업생들이 어린 세대들에게 교육과 개인적 책임의 중요성을 가르치기위한 본보기와 조언자가 되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 첫 흑인 대통령인 오바마 대통령은 햄튼대학이 지난 1861년 당시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주에서 농장으로부터 도주한 흑인들을 위한 학교로 출범했음을 상기하면서 학교설립자들은 이미 그당시 교육을 통해 불평등이라는 장벽을 해소할 수 있음을 깨닫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졸업생들에게 실업등 어려운 경제상황과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2개의 전쟁을 치르는 시기에 사회에 진출하게 됐다면서 그러나 교육이 21세기 경제의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격려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변화와 잘 교육받은 외국 노동자들과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시기’에 교육은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길러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편으로 ‘아이패드와 아이팟,X박스 시대’를 맞아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정보가 오락 수단이 되고있으며 이로인해 민주주의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고 현 미디어 환경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중 무휴로 모든 종류의 정보들이 범람하는 ‘24/7’(24시간 1주7일 내내) 미디어 시대를 맞고 있으나 이중 일부는 진실이라는 기준에서 그렇게 높은 평가를 받고있지 못하다고 지적하면서 정보가 능력 배양이나 해방의 수단이 아니라 오락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보의 범람 속에 국민들이 많은 논란에 노출돼 있으며 특히 너무나 황당한 주장들이 특정 블로그나 라디오 대담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갈 수 있다면서 ”이것들은 모두 여러분 자신 뿐 아니라 우리 나라와 민주주의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버드 법대 출신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햄튼대로부터 명예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두번째 학위가 훨씬 싸게 먹혔다“고 여유를 보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올들어 미국내 주요 흑인계 학교 졸업식에 고위 관리들을 참석케 하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대통령 부인 미셸 여사가 역시 흑인계인 아칸소 파인 블러프 대학 졸업식에 참석해 연설했다.

햄튼(美버지니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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