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출신도 TFA입학 바늘구멍

아이비 출신도 TFA입학 바늘구멍

입력 2010-07-14 00:00
업데이트 2010-07-14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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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와 예일 등 이른바 ‘아이비리그’ 졸업생들도 줄줄이 떨어지는 곳. 명문대 법대나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보다 더 들어가기 어려운 곳. 다름 아닌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교사 양성·지원 비영리단체인 ‘미국을 위한 교육(Teach for America·TFA)’이다.

올해의 경우 4500명을 뽑는데 무려 4만 6359명이 몰려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가 지난해보다 32%나 늘었다. 특히 올해 하버드와 예일대 졸업생 중 18%가 TFA에 지원했다. 이 가운데 약 20%만이 초급교사로 최종 선발됐다.

20년 전, 대도시 저소득 계층이 몰려 있는 지역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작한 TFA는 대학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교사양성 교육을 실시한 뒤 2년간 대도시 학교들에서 의무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도록 하고 있다. 평화봉사단이 개발도상국에 파견돼 봉사하는 것과 같이 교육계에서 봉사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최근 경기침체로 명문대를 졸업해도 마땅히 갈 만한 일자리가 턱없이 부족한데다, 지난 20년간의 활동을 통해 TFA에 선발됐다는 것 자체가 실력을 인정받아 이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명문대생들이 몰리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연 4만 5000달러를 2년간 보장받는다는 경제적 이점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TFA 출신인 미셸 리 워싱턴 DC 교육감을 비롯해 500여명이 교육정책분야에서, 1만 2500여명이 교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2010-07-1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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