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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 임시 대통령직 국회의장이 맡아

튀니지 임시 대통령직 국회의장이 맡아

입력 2011-01-15 00:00
업데이트 2011-01-1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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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의 푸아드 메바자(77) 국회의장이 15일 민주화 시위로 축출된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 대통령의 직무를 대행할 임시 대통령직에 취임했다.

메바자 임시 대통령은 이날 취임 선서를 한 뒤 모하메드 간누치 총리에게 국가에 가장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통합 정부를 구성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 TV로 방영된 첫 연설에서 야당을 포함한 모든 정파가 예외 없이 국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바자 임시 대통령의 취임은 이날 오전 튀니지 헌법위원회가 벤 알리 대통령의 축출을 공식화하고, 임시 대통령직은 헌법에 따라 국회의장이 맡도록 돼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튀니지 헌법과 관련한 최고 기관인 헌법위원회는 또 앞으로 45∼60일 내에 새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벤 알리 대통령은 전날 간누치 총리를 대통령 직무대행으로 임명한 뒤 가족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사실상 망명했다.

이런 가운데 튀니지 정부는 전날 벤 알리 대통령 일행의 출국 과정에서 잠정 폐쇄됐던 영공을 이날 오전 재개방하고 국내 모든 공항의 운영을 정상화했다고 관영 뉴스통신 TAP가 전했다.

벤 알리 대통령의 퇴진 시위가 벌어진 수도 튀니스에서는 중앙역 청사가 불에 타고 시내에 있는 대형 할인매장과 상점이 폭도들에게 약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튀니지 동부의 휴양도시 모나스티르에 있는 교도소에서는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재소자 50여명이 불에 타 숨지거나 탈옥을 시도하던 중 교도관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이번 화재는 재소자들이 취침용 매트리스에 불을 질러 있어났으며, 불이 난 틈을 타 일부 재소자는 교도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연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튀니지의 모든 정파와 사회단체 대표자들이 힘을 합쳐 국가적 화합을 이끌어내 달라고 촉구했다.

부패와 높은 물가, 고실업률에 시달려온 튀니지 시민은 지난해 12월부터 한 달 동안 반정부 시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60여 명이 경찰의 강경 진압에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다.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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