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 시위’ · 위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아랍 시위’ · 위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입력 2011-03-02 00:00
업데이트 201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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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을 뒤흔들고 있는 민주화 시위의 핵심인물들이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됐다.

게이르 룬데스타드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1일 “아랍 세계의 민주화 시위가 2011년 노벨평화상 후보자 추천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룬데스타드 총장은 구체적으로 “우리는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민중봉기) 상황을 후보자 명단에 반영해 달라는 제안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외교문서를 폭로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도 후보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웨이의 국회의원인 스노레 발렌은 지난달 “부패와 전쟁범죄, 고문 등을 폭로하는 역할을 했다”며 위키리크스를 노벨위원회에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러시아의 인권단체를 설립한 여성 인권운동가 스베틀라나 가누슈키나도 인권 증진과 화해, 인권 학대 기록 등의 측면에서의 공적으로 후보자로 추천됐다.

아울러 인터넷의 고안 및 확산에 기여한 미국인 래리 로버츠와 빈트 서프, 영국인 팀 버너스-리 등 ‘인터넷 전도사’ 3명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발명이 아랍의 민주화 시위에서 큰 역할을 한 페이스북,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의 출현을 가능케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는 188명의 개인과 53개 단체가 추천돼 241대 1이란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중 유럽연합(EU),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 아프리카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엘렌 존슨-설리프 라이베리아 대통령, 쿠바의 반체제 인사 오스왈도 파야, 콩고민주공화국의 산부인과 의사 데니스 무퀘게 박사, 위구르인의 대모로 불리는 중국의 여성 반체제 인사 레비야 카디르, 가톨릭 평신도 단체 ‘산테지디오’, 아프가니스탄 인권운동가 시마 사마르 등이 포함됐다.

노벨위원회는 후보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지만 위원 5명이 첫 번째 회의를 갖고 공식적으로 후보자 명단을 채택한 뒤 후보자 수를 공개하고 있다.

지난 2월 1일까지 후보자 추천을 받은 노벨위원회는 2차 회의에서 10명 이내의 후보자를 골라낼 예정이며 최종 수상자는 오는 10월에 발표된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은 중국의 반체제 인사로 인권운동을 주도한 류샤오보(劉曉波)에게 돌아갔으며 시상식에는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지도 참석하지 못했다.

오슬로 AP.AFP.d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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