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3만1천690명 자살…취직실패 원인 급증

日 작년 3만1천690명 자살…취직실패 원인 급증

입력 2011-03-03 00:00
업데이트 2011-03-0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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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직을 못하는데 실망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본인이 3년 만에 2.4배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경찰청이 3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헤이세이 22년(2010년) 자살 개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자살자 수는 3만1천690명으로 2009년(3만2천845명)보다 1천155명(3.5%) 줄었다.

일본의 자살자 수는 1998년부터 13년째 3만명을 넘긴 했지만, 범정부적인 자살 방지 캠페인 덕에 다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 경찰청이 지난 1월 초에 공개한 지난해 자살자 수 속보치는 3만1천560명이었지만, 이후 일부 수정을 거쳐 다시 발표했다.

눈에 띈 점은 취직 실패를 이유로 목숨을 끊은 이들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것.

일본 경찰은 매년 자살 통계를 발표하면서 자살 원인.동기를 가정, 건강, 경제.생활, 근무, 남녀, 학교, 기타 등 7가지 범주로 분류하고, 52개 항목으로 세분하고 있다. 2007년 이후에는 최대 3개 항목까지 표시하고 있다.

이중 ‘경제.생활’에 속하는 취직 실패를 원인으로 숨진 이들은 지난해 424명으로 2009년보다 19.8% 늘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전인 2007년과 비교하면 2.4배로 늘었다.

특히 20대가 153명으로 36.1%에 이르렀다.

부부관계를 고민하다 숨진 이들도 지난해 1천207명으로 2009년보다 11.0% 증가했고, 부모.자식간 불화를 원인으로 자살한 이는 575명으로 14.3% 늘었다. 자녀 양육을 고민하다 세상을 떠난 이들도 157명으로 44.0% 급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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