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언급에 한국민 충격”

“이건희 회장 언급에 한국민 충격”

입력 2011-03-12 00:00
업데이트 2011-03-12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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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이익공유제에 대한 언급으로 한국 사회가 술렁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회장이 한국 최대 기업의 수장인데다 그가 한국내 최고 부자라는 점에서 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언론의 관심대상이 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언론에 노출되는 일은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90년대 이후 이 회장은 언론 인터뷰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으며 이런 그의 행동 때문에 그의 발언이 기사화되는 것은 입국시 공항에 내려 자신의 승용차로 가는 도중 기자들에게 한 두마디 하는 것 정도였다는 것이다.

이런 그가 지난 10일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작심하고 발언하면서 각 언론은 이를 대서특필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회장은 동반성장위원회가 제기한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라 경제학 공부를 해왔으나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가고 도무지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또 ‘이익공유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란 뜻이냐’는 질문에 “부정적이다, 긍정적이다를 떠나서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런 그의 발언은 약 60개 기업으로 이루어진 삼성그룹이 규모 면에서 한국내 최고일 뿐 아니라 순익도 가장 많이 내고 좌파 정치인이나 이익단체로부터 빈번하게 비판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WSJ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또 한국민들은 이 회장이 평소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해 발언을 매우 자제하는 사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의 이런 언급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언론은 그의 발언에 대해 “이례적인”,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치권을 뒤흔든”이라는 표현을 썼으며 일부에서는 이를 “불편한”, “직접적인, “거만한” 발언으로 표현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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