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포기 어렵다”...美 등 강행

“원전 포기 어렵다”...美 등 강행

입력 2011-03-15 00:00
업데이트 2011-03-15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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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폭발이 잇따르면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기존 계획의 재고 움직임이 있지만 오바마 미 행정부를 비롯해 일부에서 원자력 이용 의지를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미국 백악관은 14일 “원자력은 오바마 대통령의 전체적인 에너지 계획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대체할 대안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이용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클린에너지 정책에서 원자력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로 꼽아 왔다.

현재 미국에서는 104기의 원전이 가동돼 미국 내 전력 수요의 20%를 담당하고 있으며 여기에 21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이번에 일본 원전에서 방사능 누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원전 개발 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공화당에서도 원전 개발을 지지하는 의견이 나오면서 오바마에 힘을 실어줬다.

에릭 캔터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도 이날 “원자력 발전은 미국의 에너지원 가운데 핵심적인 부분이다. 대통령도 그렇게 말했고 나도 같은 입장”이라며 오바마 행정부의 원자력 이용 정책을 지지하고 나섰다.

캔터 원내대표는 일본의 이번 사고에 대해서는 “우리는 이번 사태의 원인을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믿으며 만약 우리가 일본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 각국에서도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폴란드 정부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려던 기존 계획에 변화가 없다고 이날 밝혔다.

폴란드 정부 대변인은 “원자력 에너지 프로그램은 앞으로 수십년간 폴란드의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해 안보를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폴란드는 현재 전체 전력의 94%를 화석연료에 의존해 유럽연합(EU) 국가들 중 화석연료 의존도가 가장 높은 국가이며 원자로 2기를 건설해 2020년부터는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독일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시한을 연장하는 계획을 3개월간 유보한다고 이날 발표했으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번 조치가 원자력의 평화적 사용 포기를 의미하지는 않음을 분명히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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