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高, G7 공동개입 불필요”

日 “엔高, G7 공동개입 불필요”

입력 2011-03-18 00:00
업데이트 2011-03-1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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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단기 유동성 또 투입

선재규 기자= 2차 세계대전 후 최고치를 경신한 엔고를 진정시키기 위한 일본 당국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일각에서 관측된 주요 7개국(G7)의 공동 개입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는 앞서 프랑스 제의로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들이 18일 오전 7시(한국시각) 긴급 화상회의를 갖는다면서 엔고 견제를 위한 G7의 공동 대응 방안이 중점 협의될 것이라고 전했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로이터에 G7이 일본의 위기 극복 노력에 대한 ‘일반적인 연대 약속’을 제공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 일본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승인하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닛케이는 G7이 엔고 견제를 위해 공동 개입하는 수순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사노 가오루(與謝野馨) 일본 경제재정상은 앞서 로이터 회견에서 일본 외환 및 주식시장이 요동치기는 하지만 G7의 공동 대응이 필요할 정도의 혼란 국면은 아니라면서 따라서 일본은 다른 회원국들의 “심리적 지지”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재무상도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논평을 회피하면서 당국이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해 G7 승인이 떨어지면 즉각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의 외환 전략 책임자 로버트 신체는 17일 블룸버그에 “G7이 엔고에 공동 개입할 가능성이 50%가 넘는다”면서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78.5엔에서 80엔 사이를 계속 맴돌면 실행되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엔.달러 환율은 17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한때 76.36까지 떨어졌다가 G7 공조 가능성이 언급된데 영향받아 78.9로 0.9%가량 반등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17일 전자거래 시스템인 EBS 기준으로 한 때 76.25까지 주저앉아 전후 최저 기록인 1995년 4월 19일의 79.75를 크게 밑돈 바 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원전 공포가 심화되면서 단기적인 엔고가 극대화된 것이라면서 그러나 금융시장을 압도해온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가라앉고 펀더멘털 쪽에 다시 관심이 가기 시작하면서 중기적으로 엔 가치가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한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대지진으로 충격받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이날도 나흘째 유동성을 긴급 투입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오전 당일 공개시장 조작 방식으로 5조엔을 투입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18일 일본은행이 지난 14일 이후 사흘간 모두 55조6천억엔의 단기 유동성을 긴급 투입했다면서 여기에는 당일 공개시장 조작분 28조엔이 포함됐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시장 관계자들을 인용해 금융 불안이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단기 유동성 투입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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