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 보면 사람을 안다

이메일 주소 보면 사람을 안다

입력 2011-03-21 00:00
업데이트 2011-03-21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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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주소가 사용자에 관해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미국 ABC 뉴스가 보도했다.

개인의 취향을 파악해 각종 조언을 해 주는 인터넷 사이트 헌치 닷컴(Hunch.com)에 따르면 구글의 이메일인 Gmail 사용자는 18~34세에 마른 체형의 도시 거주 남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AOL 사용자는 교외에 사는 35~64세의 뚱뚱한 여성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헌치의 영업담당 켈리 포드 부사장은 미국의 4대 이메일 서비스인 Gmail과 AOL, Yahoo, Hotmail 사용자 수천만명의 성격 차이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처음엔 생각했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 뚜렷하고도 상세한 프로필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Gmail 사용자들은 여행 경험이 많고 직장이 삶의 중심이며 첨단기술이 익숙한 불가지론자일 뿐 아니라 짭짤한 스낵을 좋아하고 여가엔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아파트 주변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Yahoo 사용자들은 18~49세의 뚱뚱한 여성으로 학력은 고졸이 많고 자녀가 있으며 단 것을 좋아한다.

Hotmail 사용자들은 보통 체격에 교외에 사는 18~34세의 여성으로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고 종교에 별 관심이 없고 비관적인 인생관을 갖고 있다.

한편 역사가 가장 오래된 AOL 메일 사용자는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갖고 잡지를 구독하며 교외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해외 여행은 많이 안 해 봤지만 ‘외향적인 성격을 가진 낙관론자’인 경우가 흔하다.

헌치는 이메일 사용자 개개인의 ‘인터넷 경험을 개별화’한다는 취지로 수십만명의 네티즌을 상대로 주거지, 나이, 결혼 여부 등 전통적인 설문과 함께 “민들레 꽃씨를 마지막으로 불어 본 게 언제인가요?” “언제 마지막으로 지는 해를 바라봤나요”등의 수백 가지 별난 질문을 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헌치사는 문항에 따라 수만명에서 수십만명의 응답을 얻었다면서 장차 이를 이용해 무언가를 연결하는 흥미있는 작업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자신 Gmail 사용자인 포드 부사장은 Gmail 사용자들의 프로필을 보고 놀랐다면서 “첨단기술 분야 구직자들은 당장 AOL 주소를 버리고 Gmail로 바꾸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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