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갱단에 납치돼 암매장 시신 한달새 337구 수습

멕시코 갱단에 납치돼 암매장 시신 한달새 337구 수습

입력 2011-05-07 00:00
업데이트 2011-05-0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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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갱단에 납치ㆍ살해된 뒤 암매장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 시신 발굴 작업이 한달 넘게 계속되면서 당국에 수습된 시신수가 무려 337구에 달하고 있다.

멕시코 중서부 두랑고주(州) 검찰은 5일 두랑고시 남동쪽 빈센테 수아레스에서 25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며 피해자 중 여성이 2명이라는 것 외에 신원이 확인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고 6일 현지 일간지인 ‘레포르마’ 등이 전했다.

두랑고주에서 지난달 4일 첫 시신이 나온 뒤로 이날까지 모두 154구의 시신이 수십여개의 구덩이에서 발견됐으며 앞서 183구의 시신이 나왔던 북동부 타마울리파스주(州)와 합산할 경우 시신수는 무려 337구로 크게 늘어난다.

당국은 6일에도 빈센테 수아레스지역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주말동안에도 수색은 계속될 전망이다.

호르헤 에레라 칼데라 두랑고주 주지사는 5일 기자회견에서 암매장 살해사건의 범인들을 잡기 위해 기관간 협조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랑고주는 공공장소의 안전을 되찾는 것은 물론 새로운 형벌체계를 마련하려는 정부 기관 중의 하나라며, 이번 사건의 범인들을 반드시 잡아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두랑고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집단 암매장 살해사건의 배후로는 주요 갱단 중의 하나인 ‘시날로아’가 지목되고 있다.

이 조직의 두목이었던 호아킨 구스만은 2002년 수감 중 탈옥한 뒤 막대한 금권을 이용해 부하들을 부리며 주내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약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1만5천270명을 포함해 2006년 12월 이후 모두 3만6천여명의 인명이 희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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