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16일 카다피에 체포영장 청구할 것”

“ICC, 16일 카다피에 체포영장 청구할 것”

입력 2011-05-14 00:00
업데이트 2011-05-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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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형사재판소(ICC) 검찰이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의 아들 사이프 알-이슬람, 리비아 정보당국 책임자 등 3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스페인 라디오 방송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ICC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루이스 모레노-오캄포 수석검사가 카다피 정권의 민간인 살상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들 용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오는 16일 재판부에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ICC 검찰은 이어 16일 헤이그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며, 체포영장 청구 대상도 이날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페인의 카데나 세르 라디오 방송은 익명의 ICC 관계자의 말을 인용, 오캄포 검사가 카다피와 아들 알-이슬람, 압둘라 알-세누시 군 정보국장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캄포 검사는 최근 이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카다피를 체포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검사가 청구한 체포영장의 발부여부는 ICC 판사들이 결정하게 된다.

지난 2월15일 친(親) 카다피군이 무력으로 반군 세력을 진압하기 시작하면서 국제사회에서 카다피 정권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ICC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ICC 검찰은 해당 용의자 신병 확보에 나서게 되는데 카다피 정권이 권력을 계속 잡고 있는 한 이들을 체포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ICC는 자체 경찰력이 없어 회원국 경찰을 통해 용의자를 체포하는데 리비아는 ICC 회원국이 아니어서 용의자를 체포할 의무가 없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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