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에 한인 소유 첫 5성급 호텔 등장

두바이에 한인 소유 첫 5성급 호텔 등장

입력 2011-05-17 00:00
업데이트 2011-05-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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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 호텔이 즐비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한국인 소유의 첫 5성급 호텔이 등장했다.

아시아나호텔은 UAE에서 고급 호텔과 아파트의 인테리어 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아즈만코리아’의 차진성(50) 사장 소유의 호텔이다.

136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두바이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데이라 지역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설돼 최근 영업을 시작했다.

호텔에는 한식, 중식, 일식, 필리핀 요리, 해산물 전문 식당 등 5곳의 식당과 나이트클럽, 수영장, 미장원 등이 들어섰다.

한국인 소유의 호텔답게 이 호텔에서는 곳곳에서 한국적 정취를 느낄 수 있다.

건물 외관 최상층 지붕은 한국의 기와로 마감됐고 로비 양 옆에는 강원도 양양에서 가져온 8m 높이의 소나무 4그루가 심어져 있다.

또 냉탕, 온탕, 열탕을 모두 갖춘 한국식 사우나, 그리고 옥외 수영장 옆에 마련된 포장마차는 두바이의 다른 호텔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시설들이다.

이와 함께 한식당 ‘소나무’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현지인의 식생활 특성까지 고려했다.

호텔 측은 아랍인들이 음식을 한 곳에 담아 놓고 함께 먹지 않는 점을 감안, 밑반찬들도 개인별 식기에 담아 제공하는가 하면, 갈비의 경우 뼈를 잡고 뜯어먹어야 하는 불편을 덜기 위해 떡갈비 형태로 정갈하게 음식을 내놓고 있다.

벽면 한 곳 전체를 훈민정음으로 장식한 한식당은 두바이 정부로부터 주류 판매 허가를 받아 막걸리와 복분자주 등 한국 고유의 술도 함께 선보여 서양 외국인 손님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전체 직원 390명 중 45명에 이르는 한국인 호텔리어들은 미소를 잃지 않는 친절한 서비스로 민간 외교관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부대 시설 중 한식당과 커피숍, 나이트클럽 외에 일부 업소들은 현재 영업을 준비 중이지만 대부분은 올 상반기 중 내부 공사를 마무리하고 영업을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장민석 총지배인은 “두바이에서 외국인 손님에게 한식을 접대하려 해도 마땅한 한식당이 없어 고민했던 분들이 많은 줄로 안다”며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고 두바이의 한국 기업인과 교민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호텔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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