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테러로 아프간 북부 나토사령관 부상

탈레반 테러로 아프간 북부 나토사령관 부상

입력 2011-05-29 00:00
업데이트 2011-05-2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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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북부 경찰 책임자와 독일군 2명 등 모두 6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의 경찰 최고 책임자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 소속 독일 병사 2명 등 6명이 28일 타카르주 주지사 청사의 사무실에서 발생한 자살폭탄테러로 사망했다고 나토와 아프간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 관리에 따르면 독일 병사 2명과 아프간인 4명이 사망했다면서 아프간인 사망자 중에는 북부지역 경찰 사령관 모하메드 다우드 다우드 장군이 포함됐다.

다우드 장군은 내무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또 부상자 9명 가운데는 아프간 북부지역 나토 사령관인 마르쿠스 크나이프 독일 장군과 압둘 자바르 다크와 주지사도 있다.

다크와 주지사의 대변인 파이즈 모하마드 타웨디는 사상자들이 주지사 청사의 한 사무실에서 정부청사 지역의 보안문제에 관한 회의를 진행하던 도중 경찰복 차림의 테러범이 갑자기 자신의 몸에 부착된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머리와 손 등의 부위에 화상을 입은 다크와 주지사는 “경찰복을 입은 남자가 자폭테러를 저질렀다. 그가 어떻게 검문을 받지 않고 사무실에 들어오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이번 자살 폭탄테러는 아프간군이 계획하고 있는 북부지역 작전을 약화시키고자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은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토마스 드 메지에르 독일 국방장관은 타카르주 주지사 대변인이 독일군 3명의 사망자 중에 나토 산하 아프간 치안지원군(ISAF)의 북부 아프간 지역 사령관인 마르쿠스 크나이프 독일 장군이 포함돼 있다고 당초 밝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것으로 독일 뉴스통신 dpa가 보도했다.

메지에르 장관은 이날 베를린에서 크나이프 장군이 경상을 입었을 뿐이라고 확인하고 사망한 독일군 병사는 2명이라고 바로잡았다. 또 크나이프 장군을 포함해 독일군 3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dpa 통신은 나토의 아프간전 개입 이후 탈레반 공격으로 부상한 나토 관리로는 크나이프 장군이 가장 고위급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민간인 희생이 발생하기 쉬운 특수 및 야간 작전은 자국군만이 수행할 수 있고 나토군은 자국군과 조율없이는 이런 작전을 진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나토군은 탈레반 대원들을 은신처에서 몰아내려면 그러한 작전을 펼칠 수밖에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서, 아프간 대통령의 발언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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