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야당, 연정구성…군부 선거결과 수용

泰야당, 연정구성…군부 선거결과 수용

입력 2011-07-04 00:00
업데이트 2011-07-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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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태국 제1야당 푸어타이당은 4일 군소정당들과 연립정권을 구성키로 합의하는 등 정국 주도권 장악에 나섰다.

태국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군부는 선거 결과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혀 야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감을 해소시켰다.

푸어타이당의 총리 후보인 잉락 친나왓은 이날 오후 방콕에서 찻타이파타나당과 찻 파타나푸어 판딘당, 파랑촌당, 마하촌당 등 4개 군소정당 지도자들을 만나 연립정권 구성에 합의했다.

푸어타이당은 지난 3일 실시된 총선에서 전체 500개 의석 중 과반수인 265석을 차지해 단독정부를 구성할 수도 있으나 외연확대를 위해 연립정권 구성에 나섰다.

잉락 친나왓은 “연정에 참여하는 정당들은 국민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국가 경영에 힘을 합하기로 했다”면서 “최우선 과제는 국가화합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연정 대상에 포함된 찻타이파타나당은 총선에서 19석을 차지했고 찻 파타나 푸어 판딘당과 파랑촌당 은 각각 7석, 마하촌당은 1석을 획득했다.

푸어타이당이 이들 정당과의 연정 구성에 성공함에 따라 전체 의석이 299석으로 늘어나 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하게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푸어타이당의 총선 승리 이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을 받았던 군부는 총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혀 군부 쿠데타설에 대한 소문을 일축했다.

태국내에서는 군부 쿠데타로 지난 2006년 권좌에서 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푸어타이당이 집권할 경우 군부가 또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라윗 옹수완 국방부 장관은 “군부는 선거결과를 인정하기로 했다”면서 “정치인들이 일을 할 수 있도록 군부는 정치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라윗 장관은 “국민은 총선을 통해 민의를 명확하게 밝혔다”면서 “군부는 아무런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선거결과를 수용한다”고 말했다.

잉락 총리 후보의 오빠인 탁신 전 총리는 자신의 복귀 논란과 관련, “또다시 총리직을 맡고 싶지는 않다”면서 “오랫동안 정당 생활을 한 만큼 이제는 쉬고 싶다”고 밝혔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이날 여당인 민주당의 선거패배에 책임을 지고 당 총재직에서 사퇴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159석을 얻는데 그쳤다.

아피싯 총리는 “선거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민주당 총재직에서 사퇴키로 했다”면서 “민주당은 90일 이내에 새로운 총재와 지도부를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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