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라이 라마식 분리주의에 맞서 싸워야”

中 “달라이 라마식 분리주의에 맞서 싸워야”

입력 2011-07-20 00:00
업데이트 2011-07-20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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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주석, 티베트 해방 60주년 행사서 역설

“달라이 라마 집단의 분리주의 행동에 결연히 맞서 싸웁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은 19일 오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 포탈라궁 광장에서 열린 ‘티베트 평화해방 60주년 경축대회’ 연설을 통해 티베트인들이 단결해 분리주의 세력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톈안먼 광장 판박이된 포탈라궁 광장

시 부주석은 60년간의 티베트 발전상을 일일이 열거한 뒤 티베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사회안정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2만여명의 티베트 주민들이 포탈라궁 광장에 질서정연하게 자리 잡은 가운데 진행된 경축대회는 2년 전인 2009년 10월 1일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거행된 건국 60주년 행사의 축소판이었다. 시 부주석과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 천빙더((陳炳德) 인민해방군 총참모장 등 중앙정부에서 파견된 대표단은 주석단에 앉아 흐뭇한 표정으로 행사를 지켜봤다. 시 부주석의 연설이 끝난 뒤에는 축제차량을 앞세운 주민대행진, 군인과 무장경찰, 여성민병들의 질서정연한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광장 좌우에는 건국 60주년 기념행사 때처럼 소수민족을 상징하는 대형 기둥들이 세워졌다. 중국 정부는 이날 행사를 위해 10개월간 치밀하게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 3월부터는 외국인들의 티베트 관광까지 불허했고, 행사도 외신기자들에게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달라이 라마의 여름 거주지였던 포탈라궁 아래에 대형 임시무대를 설치, 달라이 라마를 힘으로 누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사회안정·삶의 질 향상 약속도

하지만 이날 행사는 중국어에 이어 티베트어 통역이 순차적으로 진행돼 여전히 티베트 통합이 쉽지 않은 길임을 새삼 깨우치는 계기도 됐다. 중국은 1951년 5월 23일 중앙정부와 달라이 라마 측 대표단의 ‘자치협정’ 체결을 ‘티베트 평화해방’으로 규정한 뒤 10년 단위로 7월 19일에 성대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2001년 7월 19일 50주년 경축대회 때는 후진타오(胡錦濤) 당시 부주석이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7-2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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