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생환 광부들, 사고 1주년 행사서 과일 세례

칠레 생환 광부들, 사고 1주년 행사서 과일 세례

입력 2011-08-07 00:00
업데이트 2011-08-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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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레 산호세 구리광산 붕괴사고 생환 광부들이 사고 1주년을 맞아 대통령과 함께 기념행사에 참석했다가 시위대에게 과일 세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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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생환 광부 33인 가운데 29명은 전날 세바스티안 피녜라 대통령 및 내각 관리들과 함께 칠레 북부 코피아포의 한 성당에서 미사를 본 뒤 광부들의 생환 과정을 재현한 지역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바로 공교육 개혁을 요구하는 학생들과 댐 건설을 반대하는 환경운동가 등 시위대에 둘러싸였다.

 시위대는 생환 광부들이 피녜라 정권에서 안락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또,이들이 국가를 상대로 1천700만달러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유명세를 이용해 돈을 벌려 하고 있다며 이들에게 오렌지와 사과를 던지기도 했다.

 한 생환 광부의 아들은 아버지가 시위대의 이 같은 행동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도 생환 광부들은 광산 붕괴사고의 피해자일 뿐이라며 시위대의 행동이 지나쳤다고 지적했다.

 칠레에서는 지난 5월부터 전국 대학과 고등학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공교육 강화를 요구하는 교육개혁 시위가 이어지고 있으며,자연보존지역 내 대형 댐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도 가열되고 있다.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달 22명의 각료 가운데 8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지지율이 지난 1970년 이래 가장 낮은 26%까지 추락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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