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고 산 로또가 36만달러 당첨

일자리 잃고 산 로또가 36만달러 당첨

입력 2011-08-11 00:00
업데이트 2011-08-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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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의 한 남성이 일자리를 잃은 직후에 산 로또가 36만 달러(약 3억2천만 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가져다주자 스스로도 믿을 수 없어하고 있다고 뉴질랜드 언론들이 11일 밝혔다.

언론들은 뉴질랜드 남섬 더니든에 사는 이 남자가 지난 4일 자신의 해고 사실을 안 뒤 구입한 로또가 상금 36만1천557 달러의 스트라이크에 당첨됐다며 그 자신도 ‘(이 행운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름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 남자는 해고 통보를 받은 뒤 미래에 대한 걱정을 하며 슈퍼마켓에 물건을 사러갔다 매주 사던 로또도 당분간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한 장 샀다고 밝혔다.

그는 로또를 파는 점원에게 특별히 “내가 사는 로또는 이것이 마지막이니 제발 나에게 당첨될 로또를 한 장 달라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추첨일인 지난 6일에는 일이 있어 외출하는 바람에 추첨하는 장면은 텔레비전으로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이 있어 외출은 했지만 우리는 즐거운 마음이 아니었다. 주택 융자금 낼 생각 등을 하면서 무척 기분이 가라앉아 있었다”고 우울했던 상황을 되돌이켰다.

외출했다 집에 돌아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온라인에 들어가 로또 추첨 결과를 확인했다는 그는 “내가 얼마나 로또에 당첨되기를 고대했는지 내가 갖고 있는 로또가 당첨됐다는 사실도 믿을 수가 없었다. 아내는 울면서 사실이 아닐 수 있으니 다시 한 번 체크해 봐야한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튿날 다시 한번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은행에 전화를 걸어 주택 융자금 상환 문제도 협의했다면서 무엇보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여유를 가질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로또 당첨으로 우리들의 모든 것이 확 바뀌었다”면서 “우리는 상금의 일부를 기부할 자선단체들도 두어 군데 이미 점찍어두었고, 로또를 판 가게 여점원에게도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는데 여점원은 우리들의 꿈이 이루어졌다는 얘기를 들으니 정말 기쁘다며 축하해주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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