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도난 루벤스 작품 그리스서 회수

10년전 도난 루벤스 작품 그리스서 회수

입력 2011-09-02 00:00
업데이트 2011-09-02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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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벨기에 박물관에서 도난당한 17세기 바로크 시대 화가 페테르 파울 루벤스의 유화 스케치 작품이 그리스 경찰에 의해 회수됐다고 현지 당국이 1일 밝혔다.

그리스 경찰의 파나기오티스 파파페트로풀로스 대변인은 경찰의 루벤스 그림 수색작전 과정에서 그리스인 2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파페트로풀로스 대변인과 그리스 문화부는 작전 경위, 되찾은 그림, 벨기에 어느 박물관에서 그림을 훔친 것인지에 관해선 더 언급하지 않았다.

문화부는 단지 1618년 작으로 2001년 도난당한 그림이 “대단히 중요한 작품”이라고만 설명했다.

회수한 루벤스 유화는 전문가들에 의해 감정 결과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진품으로 판명됐으며 현재 아테네 경찰의 고미술과에서 보관 중이라고 파파페트로풀로스 대변인은 소개했다.

앞서 2001년 벨기에 겐트의 미술관에 복면한 도둑 3명이 침입해 루벤스의 유화를 갖고 달아났다.

이들 도둑은 미술관 벽에 걸린 ‘칼리돈의 멧돼지 사냥’(The Hung for the Caledonian Wild Boar)을 떼어내 유명한 명화 ‘그리스도의 수난’(Flagellation of Christ)과 함께 들고 도주했다.

다만 ‘그리스도의 수난’은 범인들이 들고 도망치는 동안 떨어트려 회수됐었다.

그리스 문화부와 경찰은 1일 있은 두 번째 급습에서 다른 6명의 현지인을 검거하고 고대 청동제 유물 3점과 금속제 인장, 아랍어로 쓴 고문서 등 다량의 도난 고미술품을 압수했다고 덧붙였다.

문화부는 이번에 되찾은 루벤스 그림과 다른 고미술품을 다음 주께 정식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작년 7월 고(故)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의 친정 스펜서가(家)에서 소장하던 루벤스의 작품 ‘전투를 위해 무장한 사령관’이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900만파운드(약 155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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