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 내각지지율 60%…출발 순조

日 노다 내각지지율 60%…출발 순조

입력 2011-09-04 00:00
업데이트 2011-09-04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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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언론사의 조사 결과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60% 안팎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4일 현지언론에 따르면 2일 출범한 노다 내각의 지지율은 니혼게이자신문 조사에서 67%로 가장 높았고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 65%, 교도통신 조사에서 62%,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 56%,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53% 등이었다.

이는 역대 내각 출범 초기의 지지율로는 높은 수준으로 60∼70%대에 달했던 하토야마 내각에 비해서는 약간 낮지만 간 내각과는 비슷하다.

불과 1주일전 간 내각 말기의 지지율이 10%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도약이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대표 경선 직전까지만해도 당시 노다 재무상을 총리감으로 바람직하다는 여론이 5%에 불과했던 점에 비춰보면 국민들이 노다 내각에 거는 기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다.

노다 내각의 인기에 힘입어 민주당의 지지율도 제1야당인 자민당을 앞섰다. 일본 국민은 진창을 누비는 미꾸라지처럼 열심히 일하겠다는 노다 총리의 성실한 자세와 더이상 민주당이 반(反) 오자와와 친(親) 오자와로 갈려 싸우지 않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높이 샀다.

이런 여론 조사 결과에 대해 각료들과 민주당 간부들은 간 내각 말기 낮은 지지율 때문에 정권이 벼랑끝에 몰렸는데 한 숨 돌리면서 국정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며 기뻐했다.

◇ 당내 단합이 관건 = 하지만 여론의 지지율은 거품과 같은 것으로 언제 꺼질지 모른다. 민주당 정권을 연 하토야마 내각은 초기 지지율이 70% 안팎으로 하늘을 찔렀지만 8개월만에 20%대 밑으로 추락하면서 붕괴했다.

말만 있고 실천이 없는 정부, 정책의 혼선, 후텐마(普天間)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각료간 갈등, 자질이 부족한 각료들의 실언 등이 부각하면서 내각의 인기가 급속히 식었다.

간 내각 역시 초기 60% 안팎의 지지율을 자랑했지만 작년 9월 중국과의 센카쿠 충돌 이후 굴욕외교 논란이 일면서 지지율이 갑자기 꺼지면서 총리의 리더십이 무너졌고 결국 15개월만에 총사퇴했다.

친 오자와와 반 오자와로 갈린 민주당의 대립으로 국정의 마비상태가 지속되자 내각 지지율이 10%대에 달할 정도로 국민이 간 내각에 염증을 냈다.

이는 노다 내각에도 반면 교사다. 노다 총리가 당정의 탕평 인사로 당내 대립을을 봉합했지만 화학적으로 융합하지 않는다면 언제라도 갈등이 분출할 수 있다.

작년 6월 이후 3차례 당 대표 경선에서 본인이 직접 출마하거나 대리인을 내세웠으나 반 오자와 세력에 3연패한 오자와 전 간사장은 내년 9월 대표 선거를 겨냥해 지지의원 그룹을 정비하고 있다.

오자와 그룹은 최근의 당정 인사에서 당의 자금과 인사를 총괄하는 간사장 자리를 확보하면서 당내 세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따라서 오자와 그룹이 당 운영이나 정책에서 자기 색깔을 드러내거나 무리한 요구를 한다면 주류인 반 오자와 그룹의 반발로 노다 총리가 바라는 당의 단합이 일거에 깨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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