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前국가주석 보찌꽁 사망

베트남 前국가주석 보찌꽁 사망

입력 2011-09-09 00:00
업데이트 2011-09-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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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이 대외 개방과 개혁을 뼈대로 한 ‘도이 머이’(쇄신)정책을 채택해 시행에 들어간 지난 1980년대 말 국가주석(대통령)을 지낸 보찌꽁(VO Chi Cong, 武至公)이 8일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99세.

지난 1912년 중부 꽝남 성 땀끼 현에서 태어나 18세 때부터 프랑스 식민지배에 대항한 독립운동에 뛰어든 그는 1935년에 인도차이나 공산당에 가입, 본격적인 공산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본명이 ‘보또안’인 그는 1942년 프랑스 식민정부에 구속돼 고초를 겪기도 했다.

그는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곧이어 발발한 프랑스와의 독립전쟁 기간에는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그러나 1961년 미국 후원을 받은 남베트남 정부에 대항한 남베트남민족해방전선이 발족할 당시 발기인 겸 부주석으로 게릴라 활동을 지휘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보찌꽁은 미국의 철군과 곧이은 통일(1975년)이후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했다. 그는 우선 지난 1976년 최고 권부인 정치국원에 선출된 것을 시작으로 농업부 장관, 부총리 등을 지냈다. 이어 지난 1987년 국가주석에 선출된 후 1992년까지 베트남의 국방과 대외정책 등을 관장했다.

현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그는 지난 1997년까지 공산당중앙위원회 고문으로 일하면서 ‘도이 머이’ 정책에 대한 자문을 하기도 했다.

한편, 베트남 공산당과 정부는 국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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