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지난 3월 대지진 때 복구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한 대만에 감사의 표시로 두루미 한 쌍을 기증했다.
대만 타이베이시 대표단은 14일 일본 홋카이도 쿠시로시 동물원으로부터 두루미 한 쌍을 넘겨받아 귀국할 예정이라고 대만 중앙통신사가 13일 전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두루미 선물을 계기로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활동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쌍의 두루미는 9년생 수컷 ‘빅’과 6년생 암컷 ‘그레이스’로 알려졌다.
대만 측은 당분간 이들 두루미를 타이베이 동물원에 격리, 수용한 뒤 환경 적응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달 말 일반인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두루미는 평화와 장수의 상징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흰색과 검은색의 배합은 고고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시베리아의 우수리 지방과 중국 북동부, 일본 홋카이도 동부 등지에서 주로 번식하며 겨울에는 중국 남동부와 한국의 비무장지대 등에서 겨울을 나고 있다.
대만 대표단 관계자는 “양국 간 우정의 징표인 두루미를 보기 위해 많은 일본인들이 대만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