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들의 美조지아 대규모 투자 러시

韓 기업들의 美조지아 대규모 투자 러시

입력 2011-09-28 00:00
업데이트 2011-09-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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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커빙턴서 태양광 부품 공장 준공식..조지아 주지사 “한국은 특별한 나라”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 우리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SKC는 27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커빙턴에 있는 미국 현지 공장에서 태양광 부품라인 준공식을 하고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EVA(에틸비닐아세테이트) 시트 생산에 들어갔다.

SKC는 1999년부터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커빙턴 공장에서 폴리에스터 필름을 생산해왔다. 지난해에는 커빙턴 공장의 복합소재 단지화 계획의 1단계로 자동차 내장재와 건축 단열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공장을 준공했다.

SKC 측은 “커빙턴 공장이 폴리에스터 필름과 폴리우레탄 원료, 태양전지 소재를 아우르는 해외 첨단소재 생산 거점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밝혔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만도는 지난 21일 조지아주 서부의 메리웨더 카운티에 2억2천만달러를 투입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첨단부품 공장을 건설한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주정부와 서명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례적으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참석해 “오늘은 조지아에 매우 위대한 날”이라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등 임직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오는 11월에는 현대중공업이 일리노이주에 있는 건설장비 미주법인 본사를 애틀랜타 인근 노크로스로 이전할 예정이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중공업 유치를 위해 최대 200만달러 규모의 세금 혜택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조지아주에는 미국 생산공장이 있는 기아차를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와 LG하우시스, 한진해운, LS전선, 한국수력원자력, 팬택, SKC&C, 삼성 LED가 미주 본사나 공장을 두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조지아주에 속속 터를 잡는 것은 값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주정부의 파격적인 세제 혜택, 육해공을 아우르는 교통망 등 이곳이 기업을 운영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기 때문이다.

정몽원 한라 회장은 “조지아주에 인재들이 많고 카운티에서 좋은 조건들을 많이 제시해 공장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본사 이전은 조지아주의 낮은 법인세와 물가 등을 감안한 것”이라며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해 국제공항 등 물류 환경이 좋은 애틀랜타를 선택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조지아주에 노조 활동이 거의 없다는 점도 한국 대기업의 진출 러시를 이끄는 동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딜 주지사는 내달 한국을 방문해 대기업 CEO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설 계획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딜 주지사는 조지아주의 온라인 매체인 뉴스앤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조지아주에 특별한 나라”라며 “한국 기업들의 지속적 진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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