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조정은 물가억제에 유리” 의도적 성장률 속도조절도 시사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루중위안(盧中原) 부주임은 올해 중국 경제가 9% 이상 성장하고,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경착륙’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해외판을 통해 29일 보도했다.루 부주임은 전날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으로 열린 거시경제 현황 설명회에서 “올 3분기까지 중국의 성장률은 9%를 초과해 세계 경제의 2차 침체를 막는 중요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중국은 1분기에 9.7%, 2분기에 9.5% 성장했으며 상반기 평균 성장률은 9.6%를 기록하고 있다.
루 부주임은 “최근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조정 국면에 있지만 모두 정상 범위 안에 있다.”면서 “국제사회의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는 불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개혁 개방 30여년 동안 중국 경제의 평균 성장률이 9~10%이기 때문에 8~12%를 오가는 것은 합리적인 변동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약간의 성장률 조정은 물가 상승 억제와 경제 구조조정, 에너지 절감 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성장률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루 부주임에 따르면 중국의 내년도 성장률은 올해보다 좀 더 낮아지겠지만 여전히 합리적인 구간 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물가 상승 압력 역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루 부주임은 “이런 상황에서 큰 규모의 거시경제 조정은 불필요하다.”면서 “보다 유연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조 비용 상승과 핫머니 유입 등으로 야기될 수 있는 통화 팽창을 억제하기 위해 화폐정책과 재정정책을 적절하게 결합해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2011-09-30 2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