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4남 무타심, 시르테서 붙잡혀

카다피 4남 무타심, 시르테서 붙잡혀

입력 2011-10-13 00:00
업데이트 2011-10-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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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C 대변인 “지금까지 확인된 바 없다”

무아마르 카다피 전(前) 리비아 국가원수의 네 번째 아들인 무타심이 카다피의 고향 마을 시르테에서 붙잡혔다고 리비아 국가 과도위원회(NTC)의 고위 관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NTC 소식통들은 무타심 카다피가 가족과 함께 차를 타고 시르테를 빠져나가려다 붙잡혀 벵가지의 보트네 군사기지로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지친 상태였고 신분을 위장하기 위해 긴 머리를 짧게 자른 모습이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무타심이 잡혔다는 소식을 접한 수백명의 반(反) 카다피 시위대는 트리폴리와 미스라타 등지에서 거리로 나와 공중으로 총탄을 발사하고 노래를 부르며 자축했다.

1975년생인 무타심은 카다피 정권의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일하며 권력 승계를 두고 둘째형인 사이프 알-이슬람의 최대 맞수로 꼽혀왔다.

그러나 잘랄 알-갈랄 NTC 대변인은 NTC 군이 무타심과 가까운 일부 군인들을 체포한 것은 사실이나, 무타심 본인이 잡혔는지에 대한 정보는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갈랄 대변인은 시르테에 있는 지휘관들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무타심 카다피가 붙잡혔는지 지금까지 확인되지 않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NTC는 시르테에서 카다피군과 치열한 교전을 벌인 끝에 시내 중심의 병원과 대학, 경찰서 등 주요 시설을 장악했다.

무스타파 압델 잘릴 NTC 위원장은 이날 오전 벵가지에서 튀니지 과도정부의 베지 카이드 에셉시 총리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 안에 완전한 승리를 공표할 것으로 기대하며 이는 새로운 과도정부 구성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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